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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 DRM 보호업체 제휴
[포커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 DRM 보호업체 제휴
  • 임채훈
  • 승인 2001.0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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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저작권 보호업체들이 손을 잡고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디지캡www.digicaps.com, 디지탈이노텍www.digital-innotech.com, 비씨큐어www.bcqre.com, 마크애니www.markany.com, 컨텐츠코리아www.contents.co.kr 등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 5개 업체는 2월7일 공동 브랜드와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들 5개 업체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한 뒤 해외의 공공사업과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수주하기로 했다.
또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공유하고 개발하기로 했다.
주 공략 시장은 말레이시아와 유럽으로 정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여권국과 경찰국의 국제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디지털도서관·문서인증 등 공공사업 수요 발굴에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지금처럼 경쟁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컨텐츠코리아 이영아 사장은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손잡은 디지털저작권 보호업체는 그동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피 터지게 싸웠던 업체들이다.
디지캡, 비씨큐어는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디지탈이노텍, 마크애니, 컨텐츠코리아는 워터마킹(저작권확인·추적기술)을 무기로 그동안 디지털저작권 시장에서 충돌했다.
따라서 이들의 성공 여부는 각 업체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 공동제휴에 참여하기로 했던 실트로닉테크놀러지는 제휴식 며칠 전에 참가를 거부했다.
비씨큐어 박성준 사장은 “실트로닉은 모든 취지에 공감했으나 다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트로닉테크놀러지 구본준 과장은 “취지에는 동의를 한다”면서도 “다만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제휴만 맺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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