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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에프엔가이드 애널리스트 양원철
[피플] 에프엔가이드 애널리스트 양원철
  • 이경숙
  • 승인 2001.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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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청년을아시나요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m애널리스트양원철(27)씨가‘태극기’를만난건지난해5월이었다.
점심식사를하러가던길,어느길거리판촉요원이무슨나이트클럽인가한식당인가를선전하면서태극기하나를건넸다.
그순간,양씨는어떤영감을느꼈다.
‘그래!나는지금불모지에우리의깃발을꽂는일을하고있는거야.’그는회사로돌아와책상위에태극기를꽂았다.
동료직원들이키득대며웃었지만아랑곳하지않았다.

이청년의가슴에불을지핀건대체뭘까.“그동안우리는우리기업,우리정부의정보를외국의정보제공업체에서받아왔어요.그것도면당10달러나하는비싼돈을주고서요.그정보가좋아서가아녜요.
국내 자료지만 국내에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죠. 만약 일본 기업이 우리 정보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산업정보 데이터베이스는 고속도로나 항만 사업 같은 기간산업이에요. 빼앗겨선 안되는 시장이죠.” 그래서 그는 자신의 업무가 무척 좋단다.
그는 증권사, 각종 경제연구원, 은행, 선물회사, 정부부처들의 자료를 취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료들에서 시장 흐름과 맥을 짚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아침 6시 반에 출근해 밤 11시에 퇴근하는 고된 일과지만 전혀 싫증이 나지 않는다.
연애나 결혼도 시들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애널리스트 못잖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체계적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자료를 분석하는 일보다 모으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되고 분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제가 하는 일이 바로 그 인프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 이제 누가 그의 태극기를 보고 함부로 웃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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