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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시/투자] 유동성장세에 많이 뛴 종목
[IT증시/투자] 유동성장세에 많이 뛴 종목
  • 김춘곤 연구위원/대우증권 리
  • 승인 2001.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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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란에서는 '90년대 이후로 최근과 비슷한 "유동성장세"는 세 기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유동성장세 시기에 주가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군은 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직전 하락기에 주가가 많이 내린 대형주가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이것은 유동성장세가 형성된 기초가 "단기간"의 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어서, 대중적인 가격논리(=저가 메리트)가 종목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도 증권 - 보험 - 은행 등 대중주가 집단적, 동질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해서,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초과수익 종목군이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주 우량한 것은 아니었다.
대형주의 특성상 매출액과 경상이익 규모가 크게 나타났고, EPS와 BPS 도 큰 편에 속했다.
그렇지만, 이들 종목군의 수익성은 다른 종목에 비해 우월한 편이 아니어서, ROE(ROA, ROIC 도 비슷)가 낮을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비교적 높았다.

셋째, 유동성 상승기 이후에 나타난 "재반등기"에도 이러한 상황은 대체로 비슷했다.
이것은 단기간에 있어서 시장의 흐름과 종목선택의 기준은 크게 바뀌지 않음을 의미한다.
즉, 유동성 장세 이전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대중주가 이 기간에도 대체로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종목흐름의 순환을 반영하여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매기가 이전되는 경향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코스닥 주가의 초과수익은 유동성 장세의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으로 바뀌고 금융주와 트로이카주가 인터넷주로 그 형태가 바뀌었지만, 직전기의 낙폭과대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점은 똑같다.
'80년대 말에는 최고의 성장주가 금융주였지만, 한 세기를 마감하는 '99년에는 인터넷주 였다는 점, 그리고 위의 종목군이 경기 침체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점은 동일한 현상의 주기적인 반복이다.
최근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증가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따라서, 유동성 장세 이후의 재반등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작년에 주가가 많이 내린 중소형주에 비중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EPS는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BPS는 주당순자산(Bookvalue Per Share)을 한다.
* ROE는 자기자본순익률(Return on Equity), ROA는 총자산이익률(Return on Assets), ROIC는 투하자산수익률(Return on Invested Capital)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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