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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인터넷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e비지니스] "인터넷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 이원재
  • 승인 2001.04.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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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 수상기업 CEO, 자문위원, 정책 당국자 특별좌담
김명준(전자통신연구원 컴퓨터소프트웨어 기술연구소장) 심사자문단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국무총리상변대규(휴맥스 대표이사) 국무총리상손홍(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후원안철수(안철수연구소 사장) 최고의 디지털 경영인이남우(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심사자문단이노종(SK텔레콤 전무) 국무총리상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겨레iT가 주관한 ‘제2회 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의 주요 수상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심사실무진 및 자문단, 정책당국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IT 산업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한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 인터넷을 필두로 한 정보기술은 산업 속으로 녹아들어 효율을 증대시키는 단계에 와 있다.
한국의 IT기업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드넓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
” 한국의 디지털 리더들은 여전히 미래를 만들고 있었다.
원성연 지난 4월3일 한겨레iT 기업평가센터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자문위원단의 자문을 거쳐 선정한 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오래 이어지면 시계열자료가 축적되면서 IT 산업 전체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디지털대상에 대한 평가부터 해보자. 이남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심사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세계를 휩쓴 첨단기술주 붐으로 들뜬 분위기에서 심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치렀다.
평가대상 정보통신기업 숫자가 크게 늘어 방대한 샘플링 및 자료확보 작업이 있었다.
첫해 경험이 바탕이 돼 훨씬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안철수 변화가 심한 분야에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한 통계를 보니 세계의 산업지형도가 평균 5년마다 50%씩 바뀌는데, IT 분야는 유독 2년마다 50%씩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수상업체들을 비교해보면서 그 통계가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와닿았다.
지난해에 비해 IT 산업이 훨씬 성숙한 것은 분명하다.
대형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글로벌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숙제가 다가오고 있다.
김명준 사실 이번 심사결과를 갖고 논문을 써도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통계분석도 어는 때보다 많이 했다.
앞으로도 특색있는 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구체적 자료를 토대로 ‘100대 디지털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닷컴, 끊임없이 가치 창조해내야” 원성연 지난해와 올해의 가장 큰 차이는 이번 자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을 인터넷 열풍을 타고 초대했는데 이번에는 없다.
닷컴은 영영 거품의 기억만 남기고 몰락하는 것일까? 김택진 게임을 인터넷에서 서비스하겠다고 할 때 사람들이 굉장히 의아해했던 게 생각난다.
대개 새로운 분야가 나오면 처음에는 새로움만으로 승자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움을 요구받는다.
끊임없이 또다른 새로움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자들만 승리하는 세상이 된 게 아닐까 싶다.
단순한 아이디어나 선점효과로 시장에 진입할 수는 있지만,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계속 제공하는 데까지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다.
닷컴은 단순히 인터넷을 갖고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전해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
손홍 닷컴은 아직 새롭게 생긴 기업이다.
몰락이라는 용어를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
뭐든지 수요의 강도에는 진폭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때는 강했다가 약해지기도 한다.
닷컴에 약점은 있지만, 결국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고 서비스를 주는 ‘마지막 마일’은 그들이 제공한다.
하드웨어 솔루션 등이 IT 산업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어쨌든 인터넷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닷컴을 통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약간의 균열은 있을지 몰라도 몰락은 성급한 얘기다.
변대규 99년에 인터넷과 관련된 책이 한국에서 번역된 걸 읽었다.
미국에서는 97년에 나온 것이었다.
97년에 이 정도로 깊게 생각하던 사람은 99년에 얼마나 깊어졌을까 생각했다.
이미 미국과 한국 사이에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벌어져 미국은 프로, 한국은 아마추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지난해 닷컴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석하고 어쩐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는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안철수 최근 미국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모두들 인터넷이 독자적 시장이 아니라 플랫폼이자 인프라라고 입을 모았다.
비즈니스 모델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가까운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대한 접근방법이 세계적으로 바뀌고 있다.
변대규 인터넷은 정보를 건드렸다.
모두 정보를 쉽게 얻게 됐다.
그 결과 권력관계가 바뀌었다.
예전엔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 대장이었는데,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게 되자 정보를 이용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장이 됐다.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생산자의 힘이 셌으나 요즘엔 소비자 힘의 더 세다.
기업조직도 수직적에서 수평적 통합으로 가고 있다.
인터넷은 그런 걸 움직이는 것이다.
인터넷 자체가 특정한 비즈니스가 아니다.
인터넷 때문에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업전략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원성연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벤처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심의 IT 관련 비즈니스도 침체하고 있다.
이노종 SK텔레콤뿐만이 아니고 SK그룹 전체가 ‘e비즈니스 도입을 통한 비즈니스의 발전’을 모토로 작업하고 있다.
과거 많은 기업들은 e비즈니스를 독자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비즈니스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T 비즈니스가 훨씬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기존 산업을 e비즈니스화하는 데는 벤처보다 대기업의 몫이 크다.
“IT와 전통산업의 접목이 절실” 원성연 인터넷 다음에 뜰 분야가 무엇이냐도 큰 관심거리다.
이남우 다음의 기회가 무엇이냐는 어려운 문제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인터넷이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툴로서 기존 경제와 결합해 효율성을 내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효율성을 잘 찾아내는 산업이나 기업에 관심이 많다.
손홍 IT기업은 처음엔 ‘편리함’을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엔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갔다.
미국의 경우 두가지가 다 이뤄졌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았고, 지금은 IT기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세월이 흐르면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게 된다.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갭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은 정보통신부가 정부에서 IT 산업정책의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지만, 결국 전 부처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농림, 해양수산, 보건복지, 산업자원부 등 생활과 기업 속에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요소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모든 분야가 유망한 것 아닌가. 김명준 사실 인터넷 다음이라는 건 너무 어렵다.
만일 ‘닷컴기업 이후’로 축소한다면 손홍 국장 얘기와 비슷하다.
전통산업과 IT를 접목한 분야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결국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화쪽이 아닐까. 정보기술과 접목해 생산성을 향상해야 하니까. 김택진 요즘 가장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홈마켓이다.
미국에 몇번 가서 보니 가정의 IT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3~5년 전에 회사에 서버를 놓기 시작한 것처럼 요즘엔 가정에 서버를 들여놓고 있다.
PC 본체는 홈서버가 되고, 모니터는 태블릿으로 부엌에도 놓고 방에도 놓는 식으로 PC가 분해된다.
이걸로 인터넷도 하지만 게임도 하고 대화도 한다.
이미 진행되는 일이다.
손홍 전통 분야와 IT의 접목은 정부에서도 일어난다.
안병엽 전 장관 재임 때 정보통신부에 있었던 일이다.
우체국에 필요한 물자를 이전에는 조달청에서 조달했는데, 안 전 장관이 반드시 옥션을 통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옥션으로 일정 부분을 샀다.
그런데 그 비용절감분이 수백억원에 이르렀다.
정부가 다 옥션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되면 조달청의 위상이 어찌될까 궁금하다.
물론 쉽지는 않다.
기존 방식대로 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꾸자고 하니 잘 움직이지 않았다.
예산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올릴 책임이 있던 장관이 밀어붙여서 그나마 된 것이다.
김명준 요즘은 조달청도 30%는 온라인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노종 며칠 전 어떤 자동차 회사 사장을 만났는데 IT 기술과 접목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2만달러를 받는 고급 자동차를 만들려면, 지금 이 상태로는 안되고 부가서비스가 훨씬 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반경 50m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하려면 차값보다 IT 장비값이 더 비싸진다.
문제는 한국의 자동차 회사는 IT 기술이 없다는 것이다.
연비 개선, 내구성 강화 같은 기술만 잔뜩 발전해 있다.
기본적인 것만 갖고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일본차를 못 따라간다.
그래서 이제 와서야 SK텔레콤 같은 회사만 자기 그룹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고 하더라. 이런 분위기를 보면 정통부가 조만간 전체 산업을 이끌어가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생존을 위한 국제화 필요” 원성연 IT 산업에서도 세계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노종 사실 우리가 21세기 한국에 산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
19세기 산업혁명기, 20세기 시장경제 형성기 때 한국은 도저히 세계 톱클래스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방 이후 미국식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도입해 짧은 기간에 여기까지 따라왔다.
전 산업으로 보면 그래도 세계경쟁력이 요원한데, IT 산업이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이것만이 21세기 톱클래스 국가가 될 수 있는 계기다.
사실 IT 벤처기업에 계신 분들이 아이디어와 기술은 좋은데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기업경영은 또다른 기술이다.
이런 면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벽을 허물고 같이 해외로 갔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모르면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초일류 국가와 겨뤄보겠다고 큰소리쳐서는 안된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쪽이 우리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경제권이다.
중국에서는 이동전화가 1년에 6천만대씩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통신기기 및 콘텐츠 산업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국내를 보면 이동전화 3개사를 다 합해야 2천만대 수준이고 더 늘어날 수도 없다.
이런 분야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
김명준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데에는 다들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용자가 2098만명이고 이용빈도도 다른 나라보다 6배나 높다.
정통부에서 인터넷 교육으로 100만명의 아줌마 부대를 육성하고 있다.
인터넷을 잘하니까 잘할 수 있는 게 많다.
첫째, 정보가전이다.
오디오, 비디오 등을 홈네트워킹과 접목하는 것이다.
분명히 2~3년 뒤에 시장이 열린다.
둘째, 게임이다.
각종 게임의 세계 챔피언을 보면 1, 2위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쟁쟁한 기업도 많다.
사용자로서 이미 대국이고 제공자로서도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최고다.
승산이 있다.
셋째, 무선인터넷이다.
일본 i모드의 성공요인은 딱 두가지다.
패킷과금을 통해 콘텐츠 업체에게 91%를 돌려주는 체제를 도입했다는 것과, 단일 회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2700만명의 가입자가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에서 최근 뜨고 있는 리눅스 분야도 주목된다.
원성연 그런 곳에 투자하면 많이 남나? 김명준 투자회수 기간을 얼마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정보가전의 경우 시장이 2003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남우 기업가들의 마인드도 문제다.
시스코 등 미국의 성공한 IT기업을 보면, 기업가치를 키운 뒤 그걸 근거로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인터넷 기업의 가장 큰 한계는 한국이라는 한정된 시장이다.
해외 시장 진출은 이런 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기업가치를 키워 해외 기업도 인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영해야 한다.
물론 이건 구경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런 문제에 무관심하다.
안철수 한국에 보안업체가 200개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주에 RSA컨퍼런스라고 보안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큰 행사를 갔다 왔다.
굉장히 압박감을 느꼈다.
향후 3년 내로 국제화하지 않은 기업은 국내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외국에선 기업가치가 수조원이 되는 기업들도 기밀까지 공유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네트워크에서 소외돼 있다.
그 사람들의 자본력이나 마케팅 노하우 등과 부닥칠 수밖에 없는데, 모래알처럼 흩어져서는 3년 뒤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가 없다.
전세계적으로 보안업체가 450개에 불과하다는데, 한국에만 200개라니…. 잘 뭉치지 않고 너무 과열돼 있다.
이남우 상무께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업가치 정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국제화를 해야 한다.
원성연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김택진 예전 ‘리니지’ 초창기 때가 기억난다.
베타테스트(시험가동) 때는 국내와 해외 이용자가 반반 정도였다.
그런데 본 서비스를 시작하니 외국 이용자는 거의 없어져버렸다.
가상사회 안에서 외국인을 보면, 한국인들이 떼거지로 몰려가서 다 죽여버렸다.
그래서 외국인 사용자들이 배겨내질 못했다.
레이시즘이 정말 큰 문제다.
온라인은 함께하는 문화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미국 서버를 만들어 놔도 원정가서 때려잡는 한국인들까지 있었다.
지금은 한국 서버는 미국 서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기술적으로 가로막고 있는데도 아직 잡음이 난다.
대만이나 미국에서 성공에 다가서고 있지만 문화적인 걸림돌이 크다.
가능성은 있지만 갖춰야 될 것도 많다.
김명준 국제화가 안된 거다.
외국인들을 비하하는 말부터 없애야 하지 않겠는가. 그건 그렇고 리니지 개인사용자는 좀 싸게 해주면 안되나? 한달 사용료가 3만원인데 아이들 시키려니 너무 비싸다.
좀 싸다면 PC방 안 보내고 집에서 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말씀하신 홈 마켓도 더 커질 수 있을 텐데…. 김택진 우리도 개인사용자 가격을 내리고 싶다.
그런데 PC방쪽 압력 때문에 힘들다.
원성연 방문화가 사회를 바꾼 게 많다.
노래방이 음치를 없앴고, 비디오방이 문화소양을 키웠고, PC방이 IT기업을 많이 키웠다.
김명준 성인사이트에 들어가보니까 결제방법을 신용카드로만 해놓았다.
그러면 성인이라는 게 확인되니까. 게임도 그런 식으로 하는 방법이 없나. 제2의 리니지, 제3의 리니지를 탄생시키려면 2만 PC방보다는 1천만 가구를 노려야 한다.
손홍 국제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이 잘 되려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대기업이 사주지 않으면 망하는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똘마니’ 기업이다.
중소기업이 힘을 키워야 튼튼한 협력체제가 된다.
그러려면 해외에서 힘을 키워야 한다.
외국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거기서 마케팅이 가능한 중소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통부도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여러가지 지원대책을 펼치고 있다.
“지식산업 마케팅·경영 인력 키워야” 변대규 좀더 본질적인 문제는 사람이다.
국내에는 노동·자본집약적 산업을 거치면서 그런 물건을 파는 마케팅 인력은 많다.
그러나 이들은 지식집약적 제품을 파는 능력과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마케팅 디렉터를 뽑으려고 1년을 썼다.
결론은 ‘국내에 없다’였다.
한국 사람 가운데 외국회사에서 마케팅을 해본 사람을 찾아봤는데, 수요가 수천명이라면 공급은 10~20명밖에 안 됐다.
경영에서도 전통산업 경영자는 많지만, 지식집약산업 경영자는 적다.
기술, 마케팅, 경영의 3가지 요소 가운데 기술은 있지만 마케팅과 경영은 없다고 본다.
3가지가 합해져야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나라가 된다.
이남우 왜 마케팅 디렉터를 한국인으로 뽑으려 했나? 결국 한계는 한국 사람들끼리만 해보겠다는 생각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 이사회에 외국인이 없다.
왜 인도인 못쓰나? 외국인을 쓸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해외 마케팅 해봤자 의미가 없다.
차별이 심한 나라다.
변대규 사회가 함께 변해줘야 한다.
대만도 우리보다 훨씬 국제화돼 있다.
외국 프로그램에도 늘 노출돼 있다.
이노종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면 대기업을 너무 탓하지 말라. SK텔레콤의 매출이 5조7천억이다.
국내에서는 커보이지만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규모다.
한국 IT기업 가운데는 손잡을 만한 규모의 기업조차 없다.
고육지책으로 NTT도코모를 잡으려고 하니 1년째 속을 썩인다.
i모드 얘기를 하는데, 한국 무선인터넷은 지금도 콘텐츠 하나하나의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기업 억제정책에서 나오는 규모의 문제가 있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엔탑에도 400여개 중소기업이 들어와 있다.
해외 진출하면 다같이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중소기업쪽에서 먹힌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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