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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상반기 ‘흐림’ 하반기 ‘점차 갬’
[머니] 상반기 ‘흐림’ 하반기 ‘점차 갬’
  • 이정환
  • 승인 2001.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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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가 유례없이 길어질 모양이다.
상반기에는 좀처럼 좋은 소식이 없을 것 같다.
안으로는 구조조정 부진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이 우려되고, 밖으로는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걱정이다.
하반기나 돼야 조금 볕이 들 모양이지만 아직까지는 희망적이라고 볼 수 없다.
올해는 유난히 힘겨운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올해 증권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들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비]경기침체 가속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8.5%에서 올해는 5.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 둔화로 해외 수요가 위축된데다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불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수출 단가가 낮아지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실적악화 및 시중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무역흑자 감소 수출 수입 모두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력제품의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21.4%에서 올해는 10.5%로 둔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 둔화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수입 증가율 또한 민간소비 위축과 원유가 하향 안정 등으로 지난해 36.4%에서 올해는 15.0%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임송학 연구위원은 “수입의 둔화 폭이 더 커서 일단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흐렸다 갬]환율 소폭 상승 원화환율은 조금이나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예상 환율은 1150원선이다.
동원경제연구소 김영준 연구원이 주장하는 환율 소폭 상승의 근거는 세가지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103억달러에서 올해는 50억달러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수지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을 우려한 투기적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채산성을 우려한 정부도 환율 하락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로 절상압력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로 절하압력이 상충되는 가운데 정부의 환율 안정의지가 가세해 1150원을 중심으로 횡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흐렸다 갬]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 올해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건너온 몇가지 소식들은 가뜩이나 썰렁한 증시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굿모닝증권 홍춘욱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3.5%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를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김영호 연구위원은 “실업률도 3%대를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지수 급락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도 아직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아직 경기하락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흐렸다 갬]물가 상승 후 안정 물가는 상반기에 크게 올랐다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안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가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 탓으로 지난해 2.3%에서 올해는 3%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SK증권 오상훈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인상이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등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수요가 줄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목임금 상승이 노동 생산성 증가율을 넘어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흐렸다 갬]유가 하향 안정 유가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겨울철인 1분기 동안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OECD 자료에 따르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원유가는 지난해 29.1달러에서 올해는 25.4달러 수준으로 내려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고유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충분히 반영돼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흐렸다 갬]금리 상승 후 하락 금리는 상반기에 반짝 올랐다가 하반기 들어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기업이 대부분 정리된다는 것을 전제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하락, 환율 안정, 국제수지 흑자 회복 등으로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다.
멀리 내다보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의 하향안정, 위험 감소, 차입수요 감소 등으로 한차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올해 금리는 9.4%선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김준기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고 은행들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흐림]설비투자 대폭 감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발빠른 회복을 보였던 설비투자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자금시장 및 경기 전망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라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설비투자율은 지난해 39.8%에서 올해는 2.7%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설비투자 분위기를 이끌어왔던 정보통신 분야까지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의 변동계수는 실질 GDP나 민간소비의 3배를 넘어설 정도로 매우 높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거나 경기침체가 예상될 경우 설비투자는 그 이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반기엔 반등 기대할 만 “위험은 크지 않지만 경기는 둔화된다.
바닥을 확인하겠지만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략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올해 증시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세계 경제의 성장성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고유가 등 대외 여건과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은 올해도 어김없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지표들이 경기침체와 펀더멘털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역시 미국 증시 불안과 환율 불안정, 신용 경색,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다시 한번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기업 수익이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 하반기 무렵에는 상승장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상반기만 버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에는 이같은 기대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엘리어트 파동으로 본 올 주가 전망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따르면 주가는 상승 5파와 하락 3파를 끝없이 순환한다.
올해 주식시장 전망은 대략 다음 두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시나리오1 : 상승 반전했다! 2000년 10월 말 483포인트를 저점으로 하락 파동은 끝났고 이미 새로운 상승 파동이 시작됐다는 가정이다.
상승 파동이 진행된 기간은 지난 98년 9월 셋째주부터 2000년 1월 첫째주까지 67주다.
여기에 황금비율 1.618을 적용하면 대폭락을 연출한 2000년 1월부터 5월 마지막주까지 41주와 맞아떨어진다.
(67/1.618=41.40) 그때부터 다시 7월 첫째주까지 238포인트 급등했다가 다시 10월 넷째주까지 38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238×1.618=385.08)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금은 새로운 상승 1파동를 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나리오2 : 더 떨어진다! 아직까지 하락 C파동을 타고 있다는 가정이다.
이 가정은 다시 두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21주가 걸렸던 하락 A파동에 비교해 34주(21×1.618=33.98) 동안 하락 C파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하락 추세는 1월 넷째주까지 계속된다.
상승 파동과 마찬가지로 하락 파동도 67주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가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하락 추세는 4월 둘째주까지 계속된다.
<도움말:굿모닝증권 서준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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