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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실속있는 대표주를 찾아라
[머니] 실속있는 대표주를 찾아라
  • 이원재
  • 승인 2000.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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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주가가 수익에 견줘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통상 1년 단위로 계산한다.
매출액과 주가를 비교해 성장성 측정지표로 사용하는 주가매출액비율(PSR)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이 두 지표를 계산해보면 어떨까? 물론 하반기에 매출과 수익이 몰리는 기업이 있고, 그 반대도 있으므로 연간기준 비교에 견주면 덜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업종에 속하는 종목끼리의 상대비교는 눈여겨볼 만하다.
<닷21>은 7월28일 종가와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첨단기술주들의 반기 PER을 계산해봤다.
이른바 대표주 사이에서도 오프라인 기반이 있는지,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인지, 코스닥 등록종목인지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한솔CSN 주가 저평가 상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PER은 67.6배로 높게 보였으나, 같은 인터넷 대표주인 새롬기술(884.4배)에 견주면 크게 안정적이었다.
PER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므로,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다음이 새롬기술보다 크게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비슷한 종목 가운데 골드뱅크와 한통하이텔은 적자를 기록해 아예 비교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PSR로 따지면 새롬기술이 96.5배로, 다음의 84.8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통하이텔(16.1배)과 골드뱅크(3.8배)는 PSR로는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전자상거래업체 가운데 순수 온라인 기업인 인터파크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도 적자를 기록해 비교대상에 끼지 못했다.
오프라인 홈쇼핑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PER을 보면 한솔CSN(6.9배)의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CJ39쇼핑(30.7배), LG홈쇼핑(52.1배)의 순서로 고평가돼 있었다.
소프트웨어쪽에서는 메디다스(16.6배), 비트컴퓨터(39.3배) 등이 낮은 수준이었으며, 한글과컴퓨터(194.5배), 핸디소프트(217.8배), 로커스(287.2배)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싸이버텍홀딩스(204.7), 장미디어인터랙티브(306.9)는 특히 PER이 높았다.
단말기보조금 금지조처로 타격을 입은 통신단말기업체 가운데서는 세원텔레콤(14.3배)의 PER이 가장 낮았다.
텔슨전자(21.3배), 스탠더드텔레콤(30.2배) 등이 뒤를 이었으나 인터넷 기업에 견주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만큼 하락폭이 컸다는 뜻이다.
무선통신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의 PER이 51.9인 반면 올해 처음 흑자를 내기 시작한 한통프리텔은 441.5나 됐다.
대신 PSR로는 한통프리텔이 6.7로 SK텔레콤의 10.4보다 오히려 낮았다.
반도체장비 종목 간 격차 커 유선통신서비스에서도 1위 사업자인 한국통신공사(44.8배)와 2위인 데이콤(199.5배) 사이의 PER 차이가 컸다.
하나로통신은 적자를 이어가 비교대상에서 빠졌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가운데서는 삼지전자(28.6배), 웰링크(31.7배), 기산텔레콤(37.6배), 삼우통신공업(39배)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였다.
한아시스템(138배), 오피콤(105.9배) 등의 PER이 높았다.
반도체장비는 종목 사이에 격차가 크게 났다.
대표주로 꼽히는 주성엔지니어링(102배), 미래산업(83.5배) 등은 높은 PER을 유지했으나, 디아이(11.1배), 신성이엔지(36.9배)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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