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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컴퓨터 업종 ‘업그레이드형’ 인기
[창업] 컴퓨터 업종 ‘업그레이드형’ 인기
  •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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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변화 맞춰 기능확장·현대화… 사무편의점·향기 프린트숍 등 신규 아이템 잇따라 PC 보급이 1천만대를 넘어서면서 PC 관련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 위주 사업이 소프트웨어쪽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성능이 개선된 업그레이드형 사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PC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컴퓨터가 보급되는 초기에는 하드웨어가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컴퓨터가 일상적인 생활용품으로 정착한 만큼 생활이나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컴퓨터 관련 산업은 기술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업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적응해야 한다.
업그레이드형 컴퓨터 업종은 인터넷PC방, 컴퓨터 포토 아트전문점, 컴퓨터인쇄 프린터점 등 주로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등장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들 분야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예컨대 PC방은 전국적으로 2만5천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년 리모델링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업그레이드 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컴퓨터 포토 아트점은 이전에 단순히 사진을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팬시제품을 만들던 수준에서 발전해 사진관 기능까지 겸하는 형태로 진보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구멍가게형으로 운영되거나 특정 품목만 판매하던 컴퓨터 전문점들이 현대화된 편의점 형태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사무편의점이나 컴퓨터 편의점이 대표적인 예다.
갈수록 진화하는 컴퓨터 관련 유망 업종을 알아본다.
▶업그레이드형 PC방 PC방은 아직도 더 늘어날 여력이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국내 노래방 수가 3만5천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1만개 정도는 추가 오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형 PC방은 신규 창업자들은 물론 영세한 규모로 운영하던 기존 PC방 점주들도 시도해볼 만하다.
기존 PC방과 다른 특징이라면 시설이나 인테리어 수준이 훨씬 고급스럽고 PC 사양이 좋을 뿐 아니라 기존 PC방보다 훨씬 속도가 빠른 전용선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 ‘아이라이프존’과 같은 프랜차이즈 체인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게임이벤트, 교육사이트 연계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움과 즐거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벤트와 정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그레이드형 PC방은 시설이나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에 창업자금이 많이 든다.
시설비만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가량 들어가고, 점포 구입비를 포함하면 총투자비는 2억~2억5천만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오픈 뒤 한달이면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컴퓨터 편의점 컴퓨터 편의점은 PC 보급대수 2천만대 시대에 나온 신종 편의점이다.
TV보다 더 친숙한 일상용품이 돼버린 PC와 관련된 다양한 용품 구입이나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업종이다.
한마디로 용산 등의 컴퓨터 전문상가를 동네로 옮겨놓은 업종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컴퓨터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인 ‘폭스일레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부품 판매, 소모품, DIY용 부품 판매, DVD 타이틀,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프린터, 잉크충전, 애프터서비스 등이다.
컴퓨터에 관련한 대부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장소에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편의점은 컴퓨터 관련 용품의 가격경쟁력이 지닌 한계와 시스템 판매시장의 위축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컴퓨터 주변시장으로 눈을 돌린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장 규모는 10~20평이 적당하다.
창업비용은 임대비를 제외하고 5천만원 안팎으로 잡으면 된다.
▶사무편의점 사무편의점은 워드 지원, 카피, 제본 등 인쇄 및 문구 등을 갖추고 비즈니스 업무를 지원하는 편의점이다.
구멍가게가 편의점으로 바뀌었듯이 복사가게도 사무편의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무편의점은 고객이 들르기 쉬운 오피스 밀집가에 자리잡는 게 좋으며, 비즈니스 문화의 선진화에 힘입어 사무 아웃소싱 사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대형 사무편의점도 있으나 ‘카피어랜드’는 창업자금 7천만~8천만원으로 10평 안팎이면 창업이 가능한 사무편의점 모델을 만들었다.
사무편의점에서 사용하는 물품이나 기기 대부분은 국내 생산이 안 되는 외국 수입품들인데, 이를 직수입해 단가를 낮춘 것이 장점이다.
주요 수입은 복사와 코팅, 제본이며, 1~2명이면 운영이 가능하다.
마진율도 매출의 80% 정도로 높다.
현재 운영하는 점포의 평균 순수입은 500만~800만원선이다.
▶향기 프린터숍 향기프린터숍은 향기가 나는 향수종이를 이용해 명함, 카드, 청첩장 등을 인쇄해주는 사업이다.
향수종이는 고분자 향료를 사용해 번지거나 색조변질이 없고, 6개월에서 1년 동안 향수냄새가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을 활용해 명함 등을 제작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과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세향하이텍’은 종이 표면에 향기를 코팅 처리할 수 있는 고분자 향 원료와 향 코팅 인쇄기를 개발해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다.
향수명함을 제작하는 과정은 간단하다.
노트북 컴퓨터를 활용하면 즉석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인쇄물을 제작해 인쇄할 수 있어 신속한 고객대응이 가능하다.
가격도 일반명함과 같은 수준으로 한통에 1만~1만5천원 정도로 비교적 싼 편이다.
게다가 이 사업을 하는 데 특별한 경험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업에 대한 열정과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만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창업자금이 적게 들고 점포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익숙한 신세대 예비 창업자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약 700만원이고, 컴퓨터와 프린터를 갖고 있다면 390만원 정도로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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