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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검색엔진] 알파테스트, 베타테스트
[IT검색엔진] 알파테스트, 베타테스트
  • 김윤지
  • 승인 2001.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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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우XP’가 공개됐다.
윈도우XP는 3월 중 베타테스트를 거친 뒤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꼬리표처럼 붙는 말이 ‘베타테스트’란 단어이다.
베타테스트가 있으면 알파테스트도 있으리란 걸 예감할 수 있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그것을 만들자마자 바로 출시하는 예는 드물다.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먼저 개발한 회사 안에서 프로그래머들이 시험 테스트를 한다.
이것이 알파테스트이다.
알파버전은 문제 투성이어서 치명적 오류를 드러내곤 한다.
알파테스트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프로그램이 바로 베타버전이다.
그러나 베타버전이라고 그대로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사들은 다시 일반인들에게 의뢰해 일정 환경에서 베타버전을 실제로 사용해 보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베타테스트이다.
국내 개발사들은 보통 전문 테스터를 두거나 PC통신 동호회를 이용해 베타테스트를 해왔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베타테스트라는 단어는 원래 고대 왕이나 황제, 유력자들이 처음 도입했다고 한다.
독살당하지 않을까 늘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감식관에게 먹어보도록 했다.
만일 감식관이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으면 그 자리에서 새로운 감식관이 뽑혀 독이 있는지를 검사했다고 한다.
이 두번째 감식관이 최초의 베타테스터였던 것이다.
고대의 베타테스터와 현대의 베타베스터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고대의 베타테스터들은 어쩔 수 없이 시험에 들곤 했다.
현대의 베타테스터들은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타테스터들은 보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애착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다는 기쁨으로 테스트에 참가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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