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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무선 멀티미디어 아직은 ‘꿈’
[IT] 무선 멀티미디어 아직은 ‘꿈’
  • 이승범
  • 승인 2001.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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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끊김 현상 해결 못해…기지국 설립·장비 확충도 시급
우리나라의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준을 바라보는 눈은 한결같지 않다.
“높은 수준에 와 있다”는 긍정적 평가에서 “서비스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부정적 시각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물론 오는 3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IS-95C(CDMA-2000)에 국한된 평가다.
IMT-2000 서비스로 가면 비관적 의견이 훨씬 많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맞춰 서비스를 하겠다는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국통신 파워텔 무선인터넷팀 김창일 대리는 “멋진 돌려차기로 치한을 물리치는 이소룡을 동영상으로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은 걸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서는 압축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국내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들은 IS-95C의 기술표준인 MPEG4 방식을 따르고 있다.
MPEG4 방식은 무선인터넷 환경에 맞도록 대역폭과 전송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규정한 것으로, 현재의 MPEG2에 비해 압축률이 높다.
IS-95C 서비스에서 전송속도는 64kbps, 초당 10~15프레임 정도다.
필링크 유영대 실장은 “유선인터넷의 100kbps 서비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며 지연 현상도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IS-95C 서비스를 꿈의 무선인터넷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구석이 많다.
이미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테스트에 관한 모든 내용은 대외비이며 결과는 오는 3월에 발표된다). 특히 현재의 패킷 방식(데이터를 일정량만큼 잘라서 보내는 방법)은 하나의 회선을 이용해 여러 사람에게 서비스할 경우 버퍼링 지연과 끊김 현상이 나타난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망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IS-95C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불과하다.
기지국 설립과 장비 확충은 기술적 문제보다도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전반적 환경이 열악하다.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구축되는 하반기나 돼야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는 ―***** 윤삼용 팀장의 지적은, 세계 최초로 MPEG4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IS-95C의 장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지난해 5월 세계 처음으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한 미국 손토라는 “무선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종합적 기술 제공자의 자리를 위임받았다”고 주장한다.
한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S-95C 서비스 솔루션 공급업체가 결정되면 일단 무선 스트리밍 개발업체의 판도가 정해진다.
선정된 업체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함께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
현재 단말기에서 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실행할 수 있는 ‘버추얼 머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컬러 캐릭터나 배경화면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 전문 콘텐츠 개발 역시 왕성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에게 ‘마음까지 이어줄 디지털 세상’이 언제쯤 가능할지 누가 먼저 답을 찾느냐만 남았다.
스트리밍이란
스트리밍(streaming)이란 동화상 데이터를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보내는 전송기술을 말한다.
지난 95년 프로그레시브 네트워크(현 리얼네트워크)가 ‘리얼오디오’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대용량의 오디오나 동영상 파일을 특수한 기술로 압축한 다음, 이 파일을 다시 여러개의 파일로 잘게 쪼개 전송하면, 이를 클라이언트 PC에서 받아 오디오나 동영상을 구동한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할 때 제공하는 주문형(On-Demand)과 실시간 방송형(Live Broadcasting)이 있다.
웹캐스팅으로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과 안내시스템에 VOD(video on demand)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쇼핑몰 상품 소개나 상업광고 등 비즈니스 분야에도 직접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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