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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MSP ‘시선 집중’
[e비지니스] MSP ‘시선 집중’
  • 김윤지
  • 승인 2001.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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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구축.원격 모니터링.네트워크 결함 진단.보안관리까지 종합서비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1세대로 꼽히는 아이월드네트워킹 www.iworld.net 허진호 사장이 최근 조촐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허 사장은 직접 만들었다는 발표자료를 가지고 기술이사 2명과 함께 새로운 사업의 방향과 특징을 길게 설명했다.
새로 하려는 사업의 수준이 높아 기술적 이해없이는 시장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허 사장이 공들여 설명한 것은 바로 관리서비스제공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였다.


요즘 MSP 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MSP는 네트워크와 서버 등 기업의 기반시스템을 설계·구축해주고 지속적으로 원격관리까지 해주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다.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 밖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액의 사용료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임대해주는 ASP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관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기업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는 면에서 ASP와 차이가 있다.
원격지에서 24시간 네트워크를 관리해준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설립한지 1년도 안 된 MSP 업체 사이트스미스가 메트로미디어에 13억달러(1조4천억원)에 인수됨으로써 MSP 분야가 고수익, 고성장 사업이라는 예측에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아이월드네트워킹을 비롯해 KDC정보통신, 콤텍시스템, 데이터크래프트, 에스넷 등 10여개 업체들이 진출을 선언했다.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원격관제센터에서 시스템과 서비스요원이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장애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통보해주고, 여기에 네트워크·서버·서비스의 성능결함 진단, 보안관리, 전문컨설팅을 덧붙인다.
인력 부족해 ‘아웃소싱의 꽃’으로 떠올라 MSP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면 기업에서는 큰돈 들이지 않고 수준 높은 관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네트워크 속도가 개선된다는 것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된다.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뿐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관리정보가 있기 때문에 해결이 한결 수월해진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사업범위가 확대됐다.
기업의 경우 전산 인프라에 100가지 장애가 발생했을 때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20개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많은 문제가 서로 얽혀 있어 한사람이 해결할 수도 없고 그런 사람을 구할 수도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웹시스템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형태가 되어야 했다.
모양새를 갖추고 나니까 이게 MSP사업이라는 걸 알게 됐다.
” 허진호 사장은 개별 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우수한 인력이 관리해주는 것이 MSP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MSP를 아웃소싱의 꽃이라 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네트워크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한때 시스템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네트워크를 알면 몸값이 뛴다”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e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 MSP와 같은 서비스가 절실해졌다는 것이다.
“MSP는 이제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괜찮은 서비스가 아니다.
만약 전자상거래 업체가 네트워크 성능이 나빠 외면받는다면 기업 존폐의 문제가 아니냐.” KDC정보통신 이용진 부장도 자원의 효율적 운영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현안이라고 강조한다.
“1년 전만 해도 IDC 입주는 선택의 문제였다.
이제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IDC 입주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MSP도 이와 비슷해질 것이다.
” 고객의 입맛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 MSP 사업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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