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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문제는 다시 그린스펀
[해외증시] 문제는 다시 그린스펀
  • 김영호(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승인 2001.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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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이어 1월30일과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많은 투자가들이 최근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24일 현재 나스닥지수(2,859.2포인트)는 저점(1월2일 2291.9포인트)대비 무려 24.8%나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속도는 더디지만 상승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그린스펀은 두가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우선 그는 재정수지 흑자가 유지될 경우 감세정책은 경기침체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6%, 3분기 2.2%, 4분기 0%(그린스펀의 발언에서 추정할 경우)와 같은 속도로 미국경제가 둔화된다면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추락하여 경착륙으로 부르는 경기침체의 서막이 열릴 가능성이 큰 셈이다.
따라서 1월31일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 나스닥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그동안 여러번 강조했듯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와 기업실적이 힘을 겨루고 있는 장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를 억누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저점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여파로 1월 말까지 나스닥지수의 조정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다시 큰폭으로 인하할 경우 주가는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폭의 금리인하는 나스닥지수가 3000포인트에 근접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FOMC 이후에는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경기 향방을 판단할 수 있는 거시경제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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