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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인사이드] 펀드운용사 선택법
[펀드인사이드] 펀드운용사 선택법
  • 최상길(제로인펀드닥터이사)
  • 승인 2001.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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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연초부터 화끈하게 달아오르자 주식형 펀드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을 팔고 약세장에 적응해온 펀드매니저들은 갑작스런 주가급등에 대처하지 못해 허둥대고 있다.
반면 주식투자비율을 70~80% 수준으로 유지해온 펀드매니저들은 희색이 완연하다.
주가상승 혜택을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은 정작 투자자들이다.
최근 1년간 수익률로만 보면 현재 주식을 별로 갖고 있지 않은 펀드가 좋다.
비슷한 유형의 그룹수익률로 본 운용사 성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식을 많이 갖지 않은 운용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엔 지난해 성과가 부진한 운용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혼란은 짧은 안목 때문에 생긴다.
만일 5년, 10년간의 실현수익률로 비교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10년이라는 시간 속에는 강세장, 약세장이 골고루 포함돼 있을 것이다.
이때는 단순한 실현수익률이나 시장초과수익률로도 어느 운용사가 자산운용을 잘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외국의 펀드평가사들은 대부분 최소 3년 이상의 성과를 두고 운용 성패를 판단한다.
우리 문제는 5년, 10년간 장기성과를 측정한 결과 자체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욱이 과거 관행대로 집에서 가까운 증권사가 판매하는 펀드나, 대중매체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운용사가 운영하는 펀드에 무심코 가입하는 것은 곤란하다.
장기간 운용실적을 평가할 수 없다고 제대로 된 운용사를 고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가지 방법은 운용사 전체의 운용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자신의 성향부터 파악해야 한다.
손실이 나더라도 주식시장 하락률 이내라면 문제삼지 않을 정도의 투자자는 위험감내 수준이 최고다.
이들은 99년과 지난해 주식시장과 유사한 수익률 변동폭을 보인 운용사를 선택하면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형 투신사들이 대개 이런 부류에 속한다.
위험감내 수준이 주가하락폭의 절반 수준인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99년과 지난해 성장형 펀드 평균수익률이 시장의 절반 수준에 맴돌았던 운용사를 선택하면 된다.
일단 운용성향 관점에서 운용사를 선정했으면 다음은 투신사의 신뢰도를 점검해봐야 한다.
막연한 방법이긴 하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고객의 이익을 빼돌린 경험이 있는 투신사나 부실자산이 많은 투신사를 지워가는 방법으로 최종 투신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딱 부러지게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기초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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