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건강] 더도 덜도 말고 건강만 하여라
[건강] 더도 덜도 말고 건강만 하여라
  • DOT21
  • 승인 2001.09.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고, 가족이 모처럼 모여 서로 안부를 묻는 명절이다.
요즘은 사이버 분향소에서 벌초와 성묘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화제성 기사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추석 때 주의해야 할 것들도 많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벌초할 때 뜻밖의 사고 등이 연례행사처럼 일어난다.
추석연휴를 풍요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런 위험들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 험난한 고향길 일단 고향에 도착하는 것이 첫 관문이다.
그런데 고향에 가는 동안 장시간 운전은 집중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에 여러가지로 악영향을 준다.
장시간 운전은 요통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운전을 할 때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무릎의 각도가 140도 이상 되지 않도록 의자를 당겨 앉고 허리를 펴야 한다.
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눕히거나 너무 직각이 되지 않도록, 약 10~15도 정도의 기울기를 유지한다.
밀폐된 차 안에 오랜 시간 있다 보면 산소가 부족해지고 근육이 금세 피로해진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시속 90㎞의 속도로 달리는 운전자가 4~5초 동안 존다면 그 사이에 자동차는 이미 90m 이상 움직인다.
특히 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자주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그만큼 체내에 많이 축적되었다는 뜻이므로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
그리고 근육이 경직되면 순간적으로 반사신경이 둔해져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
반드시 주행 중 한두시간마다 차를 정차하고 목과 허리, 어깨관절을 푸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 야외 3대 전염병 경계 조상의 묘를 벌초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산이나 들판에 무심코 그냥 앉아서는 안 된다.
야외의 3대 전염병으로 알려진 렙토스피라,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풀밭에 있는 진드기 등 미세한 곤충이 감염원이다.
절대 풀밭에 눕거나 맨발로 다녀서는 안 된다.
벌초나 성묘 후 10일 이상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예취기·낫 등에 베었을 때 보통 예취기나 낫으로 벌초를 할 때 손상받기 쉬운 부위는 손이나 손가락, 다리 등이다.
다쳤을 때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한답시고 상처에 된장이나 담뱃가루 등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다.
만약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장 가까운 동맥부위를 강하게 압박한 뒤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손가락 등이 아예 절단됐을 때는 잘라진 부위를 멸균소독한 젖은 천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뒤 얼음물에 담가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이때 절단된 손가락이 직접 얼음과 접촉하면 조직세포에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벌·뱀 등 뜻밖의 사고 대비해야 벌초를 하거나 밤을 주으러 산에 갈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벌집을 건드리는 것이다.
사람을 공격하는 벌은 주로 독성이 강력한 말벌 종류로서, 이들은 산소 곁에 벌집을 짓고 사는 경우가 많다.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빼야 한다.
핀셋으로 집으면 자칫 독을 짜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뱀도 조심해야 한다.
뱀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맘때는 그만큼 맹독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벌초할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등 대비조처를 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일단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히고,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진다.
먹을 것이나 물을 주어서도 안 된다.
이 역시 독을 몸 곳곳에 퍼지게 한다.
뱀에 물린 뒤 15분 이내라면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시 빨아내면 독액의 반 이상도 제거할 수 있다.
단 입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 음식은 적당히 먹고 안전하게 보관 과일과 떡 등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풍성한 추석상은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그러나 탐식하다가는 자칫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추석 때 폭식·폭음한 뒤 소화불량과 급체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고기를 포식한 뒤에는 배처럼 수분이 많고 소화를 돕는 과일을 곁들여 먹는 게 좋다.
떡이나 식혜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디저트로 적당하지 않다.
모처럼 가족과 회포를 푸는 데 술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평상시 충분히 영양을 섭취해도 술을 마시면 몸 안의 영양소가 파괴된다.
그러므로 술은 적당량을 마시되, 나물·야채·과일 등의 채식을 통해 비타민B와 C, 무기질,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몸이 축나지 않는다.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눕거나 앉아 있지 말고 산책을 하면서 호흡을 고르는 것이 좋다.
낮에는 기온이 꽤 높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놓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우므로 상태를 확인한 뒤 먹어야 한다.
또 요즘 수그러들 줄 모르는 콜레라도 경계해야 한다.
날것은 절대 먹지 말고, 음식을 조리할 때나 먹을 때는 미리 손을 씻어야 한다.
△ 낙상 등 응급상황에 직면했을 때 산에서 낙상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무리하게 환자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한 119 같은 전화를 이용해, 앰뷸런스를 부르는 게 좋다.
다급한 마음에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면 이송과정에서 자칫 환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발생하기 쉬운 뇌졸중의 경우에는 환자 머리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이라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게 한 뒤 머리에 옷이나 신발 등을 괴어주어야 뇌혈관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 연휴 직후 정상리듬 되찾으려면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 가벼운 운동 등으로 나태해진 몸과 마음을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처 쉬지 못한 사람은 출근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조금씩 자둔다.
출근 첫날이나 둘쨋날은 가급적 중요한 일을 계획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연휴가 끝난 뒤 2~3일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한 정거장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명절이 끝나고 며칠 동안은 술을 자제해 체력을 보전하고, 속이 좋지 않더라도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또 ‘월요일이 있기에 일요일이 있다’는 식으로 느긋하게 마음 먹으면 빡빡한 일상에 금세 적응할 수 있다.
도움말: 동인천 길병원 정형외과 이수찬 원장 www.arthritiscenter.co.kr·세란병원 응급의학과 오진호 과장 www.seran.co.kr·연세드림내과 고준호 원장 kjh0066@chollian.net
사상체질의학
태양인 CEO “앞서가지 마라”

사상체질 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이 살던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오르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문관이나 무관이 되어 백성을 잘 다스리는 것은 가문의 영예로 남았다.
반면 상업을 하거나 기술직에 종사하는 것은 중인 이하의 계급에서나 하는 직업으로 간주됐다.
그래서 사상체질 의학이 당시 체질적 특징을 설명할 때도 관직이나 군사에 관련한 내용을 자주 인용했다.
지금 시대는 어떠한가? 요즘 사람들은 정치와 행정에 관심이 있으나,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정치를 하거나 행정직에 나서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태양인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정치와 행정에 관심이 많았겠지만, 요즘 시대 태양인은 정치와 행정에만 한정되지 않고 과학기술, 경영, 경제, 의료 등 다방면에 적응을 하며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태양인은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기상천외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거나, 아주 인상적인 광고도 할 수 있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무작정 앞으로만 추진하므로, 옆에서 보기에는 ‘설마 가능할까’ 하고 의심이 가는 일이라도 과감하게 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현실적인 것보다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인 경영인은 항상 현실을 생각하고, 너무 앞서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정확한 분석을 하고 현실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줄 사람을 주위에 두는 게 좋다.
지나치게 앞서가는 생각을 할 때마다 위험을 지적해주고, 회사 내부를 듬직하게 지키며 아랫사람을 잘 돌봐주는 믿음직한 부하직원이나 동업자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수범/ 마포 우리한의원 원장 www.woore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