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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휴대전화 결제 한도 늘려라 줄여라 공방
[포커스] 휴대전화 결제 한도 늘려라 줄여라 공방
  • 임채훈
  • 승인 2001.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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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휴대전화 결제를 두고 콘텐츠 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미수금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결제금액에 한도를 두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하려는 콘텐츠 업체들은 결제한도액을 더 늘리라며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한스테이, 네오위즈 등 유료 콘텐츠 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결제방식이 크게 늘고 있다.
한스테이의 경우 지난해 10월 휴대전화 결제방식을 시행할 당시 월 100만원대이던 거래액이 1월에는 1억5천만원으로 150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은 이용할 수 없어 고객의 항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아이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도 휴대전화 결제액수가 전체 결제액 중 약 75%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도액이 적어 매출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월 이용한도를 1만~3만원으로 낮게 책정해 매출을 늘리는 데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용한도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거래액의 15%에 이르는 휴대전화 결제 수수료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휴대전화 결제한도를 없앨 경우 이용자들이 과다한 이용료 부담 때문에 불량가입자로 전락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불량가입자가 많아지면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결제금액에 한도를 두지 않으면 통신사업자의 매출감소가 우려된다”며 “대부분의 휴대전화 결제 이용자들이 경제능력이 없는 10대란 점을 고려하면 그런 우려는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현재 휴대전화 결제 한도액은 SK텔레콤이 이용자당 월 2만원, 신세기통신이 1만원(지로)에서 4만원(자동이체), 한통엠닷컴이 2만원, LG텔레콤이 3만원, 한국통신프리텔은 1만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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