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우리시장에서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자금 역시 이런 국제자금 흐름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국제자금 흐름의 변화는 크게 네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 일변도의 국제자금 흐름이 약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간 단위로 볼 경우 미국의 통화량(M2 및 M3) 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했다.
셋째, 미국과 유럽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만 등 신흥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조사하고 있는 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95년 이후의 월평균 유입액인 170억달러를 밑돌았다.
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투자가들이 불안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월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전격 금리인하에 이어 1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했기 때문이다.
연초 우리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자금 역시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국제자금 흐름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미국 경기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할 것이다.
경기침체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우리 주식 보유 비중이 30%를 넘어섰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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