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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통신서비스 날고, 닷컴 기고
[커버스토리] 통신서비스 날고, 닷컴 기고
  • 이원재 연구기자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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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83명이 말하는 24개 첨단기술주의 상반기 주가전망
이제 정말 바닥을 치는 걸까. 2001년 벽두부터 주식시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정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하 깜짝 쇼’로 상승탄력을 받은 주가는, 정작 불씨가 된 미국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데도 곧장 위로만 치달으면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것도 투자자들에게 ‘버린 자식’ 취급까지 받던 코스닥지수가 상승행렬에 앞장섰다.


휴짓조각이 돼 쓰레기장에나 갈 것 같던 닷컴기업 주식은 다시 장미꽃으로 움트려는 듯 연일 붉은빛을 띠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8년 1월이 다시 온다”는 희망 섞인 말들이 나돌고, 대통령이 매일 아침 직접 주가를 챙기기 시작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IMF 극복의 희망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첨단기술 기업의 주식은 부활할 수 있을까.
<닷21>은 첨단기술주를 분석하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83명에게서 24개 첨단기술 대표주의 6개월치 전망을 들어보았다.
반도체, 반도체 장비, 통신 서비스, 통신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솔루션·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게임, 엔터테인먼트, 컴퓨터 하드웨어, 바이오 테크놀러지 등 12개 업종에 대한 투자매력도도 조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꼽았다.
통신 서비스의 평균 투자매력도는 3.12로 나타났다.
2를 중립으로 0(적극 매도)부터 4(적극 매수)까지 있는 투자매력도 기준으로 보면 ‘적극 매수’에 가깝다.
특히 IMT-2000 사업권을 따낸 한국통신, 한국통신프리텔, SK텔레콤은 매수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의 투자매력도는 평균 1.57로 나타나 ‘매도’에 해당됐다.
인터넷 서비스(포털)의 투자매력도는 중립보다 낮은 1.91에 그쳤고, 닷컴 대표주로 꼽히는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각각 매도 의견에 해당하는 투자매력도가 나왔다.
닷컴의 대안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솔루션 쪽에서는 업종으로는 ???????? 정도의 투자매력도에 그쳤지만, 한국정보공학처럼 ‘적극 매수’ 대상도 나왔다.
“기반기술이 있는 업체와 아닌 쪽과는 극심한 차별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12개 업종 가운데 통신 서비스 업종만 평균 투자매력도가 3을 넘어 ‘분명한 매수’ 의견이 나왔다.
9개 업종은 2~3 사이로 ‘약한(혹은 자신없는) 매수’ 의견이었고, 2개 업종은 2 이하로 매도 쪽이었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9개 종목이 3 이상의 투자매력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분명한 매수’ 의견을 얻었다.
11개 종목이 2~3 사이의 ‘약한 매수’, 4개 종목이 ‘매도’ 쪽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업종에 대해서는 인색한 투자의견을 내면서도 대표주에게는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야말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돼 업종 대표주와 부실한 기업 사이에 분명한 차별이 일어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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