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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바이오] 반도체 3분기부터 약진
[반도체.바이오] 반도체 3분기부터 약진
  • 이원재 연구기자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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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매수’ 의견이 대부분…장비분야 투자매력도는 ‘중립’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지난 한해 한국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덩달아 춤을 췄다.
나스닥을 필두로 인터넷·정보통신 주가가 폭락하면서 코스닥 첨단기술주들이 내리막길을 걷던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국제 반도체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꿋꿋하게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떠받쳤다.
반도체경기 논쟁이 벌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종합주가지수도 하락세로 옮아탔고, ‘반도체값 하락탄’을 직격으로 맞은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연말까지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그 반도체가 다시 일어나 한국 증시를 짊어질 수 있을까. 수출에서 활로 찾을 가능성 기대 국내 증권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평균 투자매력 평가 2.4로 나왔다.
‘소극적 매수’ 의견인 셈이다.
웬만해선 매도 의견을 내지 않는 증권사의 속성을 감안할 때 썩 좋은 수치는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시장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평균 투자매력도 역시 2.68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3분기부터 반도체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깔고 있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D램 경기하락으로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고 3분기 이후 D램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보내왔다.
하지만 앞으로 3개월 기준 투자의견은 ‘중립’이라고 덧붙여 반도체 경기회복기가 다가와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삼성증권 정우창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반도체·LCD 값 하락으로 마진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 약세로 수출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장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출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이다.
하지만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D램, LCD값 하락에 따라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으로 PC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립’ 의견을 보였다.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해서는 더욱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평균 투자매력도는 2.05로 ‘중립’에 가까웠다.
미래산업에 대해서도 평균 투자매력도는 ‘중립’(2)에 그쳤다.
특히 현대전자가 유동성의 어려움 때문에 설비투자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하며 미래산업의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장비 매출이 둔화할 전망인데다 벤처투자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매도???’ 추천 이유를 밝혔다.
투자해둔 인터넷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반도체경기 흐름을 볼 때 삼성전자의 본격 상승은 2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꿈틀거리는 주가에 그다지 미덥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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