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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니스] 유료화 '찬성' 문제는 '질'
[e비즈니스] 유료화 '찬성' 문제는 '질'
  • 김상범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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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수용도 <표 1> “가치만 있다면 수용한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 유료화는 당연한 것’이라는 긍정적 대답(57.7%)을 내놓았다.
이런 의사는 남자(62.1%)가 여자(51.7%)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유료 서비스 경험자와 비경험자 사이의 차이다.
유료 콘텐츠를 이용해본 응답자들의 경우 86.4%가 유료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경험자는 긍정적 응답이 49.8%에 그쳤다.
경험자일수록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얘기다.
유료화를 반대한다는 네티즌(42.1%)들만을 대상으로 추가 질문을 던졌다.
정말 필요한 콘텐츠가 있는데 유료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51.8%는 ‘그래도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48.2%는 ‘적당한 가격이라면 한번 사볼 수는 있다’고 답했다.
<표 2> “적당한 비용이면 남겠다” 애용하던 사이트가 어느날 갑자기 돈을 내라고 하면 콧방귀를 뀌거나 욕을 퍼붓고 훌쩍 떠날 것인가. 의외로 응답자의 58.1%가 ‘적당한 가격이라면 계속 이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다.
41.9%는 ‘다른 사이트로 떠나겠다’며 강경자세다.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연령이 높을수록 적었다.
10대의 경우 떠나겠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고, 20대는 ‘떠나겠다’(46.3%)와 ‘적당하면 남겠다’(53.7)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35살 이상으로 올라가면 적당한 가격이라면 남겠다는 의견이 60%를 넘어선다.
특히 유료 서비스 경험자들은 74.6%가 가격에 따라 계속 이용할 의사를 내비쳐 비경험자(51%)보다 훨씬 유연했다.
유료 콘텐츠 경험 실태 <표 3> 고학력일수록 경험률 높아 전체 응답자 중 29.9%가 유료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36.3%로 여자의 21.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살 이상부터 34살 이하에서 경험률이 40%를 웃돌았다.
10대가 20.4%, 20대 초반은 26% 정도만이 유료 콘텐츠를 경험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27.2%), 대졸(36.8%), 대학원졸 이상(39.2%) 순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유료 콘텐츠의 경험률이 높았다.
<표 4> 구입 1순위는 교육용 콘텐츠 구입해본 유료 콘텐츠로는 교육용 콘텐츠가 가장 많이 꼽혔고, 영화, 성인물, 게임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진다.
남자의 경우 영화(39.2%), 교육용 콘텐츠(36.9%), 성인물(33.5%)을 선호한 반면 여자는 교육용 콘텐츠(49.9%)와 영화(40.8%)를 많이 사봤다.
성인물은 13.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 초반 응답자들이 영화(40.8%, 41.0%)를 제일 많이 구입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의 응답자들은 교육용 콘텐츠(50.4%)를 많이 이용했다.
30대 후반 응답자들이 제일 많이 꼽은 것은 성인물(46.8%)이었다.
<표5> 콘텐츠마다 구입동기 달라 콘텐츠 구입 동기는 ‘필요하니까 샀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호기심으로 한번 사봤다’는 응답도 35.3%나 됐다.
콘텐츠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사보게 된 동기가 달랐다.
성인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사봤다’(88.3%)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화 역시 61.2%의 응답자가 호기심으로 보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교육용 콘텐츠와 증권정보는 정말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85.4%와 67.6%로 나타났다.
게임(48.1%)이나 음악 콘텐츠(59.8%)도 필요해서 구입한 비율이 높았다.
유료 사이트를 알게 된 경위도 물었다.
우연히 서핑하다가(36.7%) 들렀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그 다음이 ‘광고를 보고’(34.1%), ‘주변에서 얘기를 듣고’(21.3%) 차례였다.
<표 6> 지불 방식은 정액제가 으뜸 유료 콘텐츠를 이용해본 응답자들이 요금을 지불한 방식은 정액제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경험물인 교육용 콘텐츠나 영화, 성인물이 대부분 정액제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정액제 경험이 60%에 이르는 반면 30대 초반은 정액제(38.9%)와 개별요금제(35.5%)에 대한 경험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표 7> 한달 지불 비용은 월 1만원 유료 콘텐츠 이용자의 56.2%가 월 1만원 미만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만원에서 2만원을 지불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7.1%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는 매달 10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응답결과도 전체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성별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10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는 비중이 남자에 비해 여자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남자는 0.9%에 불과했으나 여자는 4.7%에 이르렀다.
<표 8> 콘텐츠 가격 비싸게 느껴 유료 콘텐츠에 대해 이용자들의 상당수는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
‘좀 비싼 편’이라거나 ‘매우 비싼 편’이라고 응답한 네티즌이 62.2%를 차지했다.
‘싼 편’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70% 정도가 ‘비싼 편’에 손을 들었다.
10대의 59.2%, 30대 초반의 48.5%, 30대 후반의 61.4%가 ‘비싼 편’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가다.
성별로는 남자의 65.5%, 여자의 54.6%가 콘텐츠가 비싼 편이라고 응답했다.
<표 9> 결제는 신용카드가 제일 네티즌들이 선택한 결제방법은 신용카드가 제일 많았다.
무통장 입금, 온라인 계좌이체(인터넷뱅킹, 폰뱅킹)가 그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통합과금이 지로 방식을 제외하면 가장 적게 나타났지만 결제방법으로 등장한 게 최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표 10 참조) 남자(28.4%)보다 여자(39.1%)들이 신용카드를 더 즐겨 사용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의 연령층이 40%에 이르는 신용카드 이용률을 보였다.
유료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직장보다는 집이 많았다.
PC방은 콘텐츠 구입 장소로 제일 적게 꼽혔다.
<표 10> 휴대전화 통합과금 만족도 1위 콘텐츠 유료화는 물론 전자상거래에서 지불결제 시스템은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결과제다.
일단 현재 결제방법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2.8%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11.5%)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면 결제수단별로는 어떤 만족도를 보일까. 가장 많은 결제수단으로 꼽힌 신용카드에 대해 56.2%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무통장 입금이나 온라인 계좌이체 방법은 각각 43.8%, 44.4%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전자화폐(65.5%)와 휴대전화 통합과금(73.9%)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보안에 대한 우려, 익명성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늦게 등장한 결제방법인 휴대전화 통합과금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액결제에 적합하고 지불절차가 간편하다는 것, 후불제라는 점 등의 장점 때문에 향후 주목되는 지불결제 수단으로 꼽힌다.
<표 11> 콘텐츠 중에는 연구보고서가 으뜸 구입한 유료 콘텐츠에 대해 42.1%가 만족했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도 41.6%로 높게 나타났다.
불만스럽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콘텐츠의 질적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 콘텐츠별로 보면 만족도의 편차가 극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90.6%에 이르러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밖에 음악(72.4%), 증권정보(59.6%)가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로 꼽혔다.
그러나 유료 콘텐츠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표 4 참조) 교육용 콘텐츠가 47.3%, 영화가 31.4%에 머물렀다.
성인물의 경우 11.2%만이 만족했다는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표 12> 첫 경험 후 거부감 ‘쏙’ 상거래에서 최초 구매가 중요하다는 것이 콘텐츠 유료화 부분에서도 입증됐다.
한번 구매하면 다시 구매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콘텐츠를 구입해본 경험자에게 재구매에 대한 거부감을 물었을 때 ‘줄었다’는 응답이 56.2%로, ‘줄지 않았다’는 응답(2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기본조사(표 1 참조)에서 구매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구매의향이 높게 나타난 것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35~39살 연령층의 35.4%가 ‘거부감이 줄지 않았다’고 대답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거부감이 높았다.
<표 13> 특별한 게 있어야 한다 콘텐츠를 구매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70%에 이른다.
(표 3 참조) 이들이 콘텐츠 구매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료 콘텐츠를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네티즌만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봤다.
‘다른 사이트에 가면 무료니까’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데서 얼마든지 비슷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데 왜 돈을 내느냐는 것이다.
유료 사이트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 의견 <표 14> 유료화 걸림돌은 콘텐츠 질 콘텐츠 유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을 무엇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콘텐츠의 질이 낮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지불결제 수단의 미비’나 ‘가격’보다도 콘텐츠의 질이 문제라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25살 이상에서 콘텐츠의 질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들의 75% 이상이 콘텐츠의 질을 집중 거론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넷기업들의 콘텐츠 유료화 시도가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6.4%가 ‘일부 경쟁력있는 콘텐츠는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표 15> 성인물·교육용 콘텐츠 성공 유력 네티즌들은 유료화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로 성인물을 꼽았다.
교육용 콘텐츠도 성인물에 육박하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성인물’(64.7%)을, 여자는 ‘교육용 콘텐츠’(64.5%)를 유료화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꼽았다.
성인물이 적합할 것으로 보는 연령층은 고르게 분포했으나 교육용 콘텐츠를 꼽은 연령층은 30대 이상(66.4%)에서 많았다.
영화는 40살 이상에서, 증권정보는 35~39살 연령층에서 유료화에 적합한 콘텐츠로 비교적 높게 꼽혔다.
<표 16> 비용은 월 1만원 미만이 압도적 네티즌들은 지불수단으로 온라인 계좌이체와 신용카드를 비교적 선호했다.
25살 이상 연령층만을 보면 신용카드가 온라인 계좌이체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10대의 경우 전자화폐를 선호하는 비중이 20.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10%대에 머물렀다.
휴대전화 통합과금은 콘텐츠 구매 경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전체 응답자들의 선호도에서는 13.3%에 머물렀다.
휴대전화 통합과금이 아직 대중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료 콘텐츠의 적절한 가격으로는 네티즌들의 80.3%가 월 1만원 미만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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