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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기업 IT 교육기관
1. 대기업 IT 교육기관
  • 김윤지
  • 승인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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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훈련, 고급인력 ‘산실’ LG소프트스쿨 국내 최대 규모, 철저한 실무 교육 LG―EDS시스템 기술연구·교육사업부문인 기술대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LG소프트스쿨 www.lgsoftschool.com은 교육과정이나 교육생 수 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합숙 등 혹독하기로 유명한 사내교육의 노하우가 교육과정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되돌아갔다는 야무진 각오를 하기 전에는 과정을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교육생들은 말한다.
현재 서울 여의도캠퍼스와 지난해 7월 문을 연 강북캠퍼스 등 두곳에서 각각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4개월 이상 걸리는 장기 전문가교육과정과 3개월 미만의 단기 집중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재취업 관련 노동부 지원과정은 모두 장기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여의도캠퍼스에서는 주로 정통 IT와 웹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프로그래머, MCSE(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시스템엔지니어)& 비주얼베이직 전문가, 웹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웹마스터 등 5개 과정을 모두 18회에 걸쳐 연다.
이에 비해 강북캠퍼스에서는 멀티미디어와 게임에 관한 과정이 집중돼 있다.
LG소프트스쿨은 수업료가 다른 곳보다 비싼 축에 속한다.
평균 400만원 가량되는 교육비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200만원 수준이다.
컴퓨터영상프로듀서, 3D애니메이션프로듀서 등 멀티미디어 관련 강좌는 교육기간이 7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이 400만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때문에 일단 강좌를 신청하기 전에 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선발 과정은 대개 교육기간 3주 전에 접수를 받은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다.
재취업강좌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구직자들이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구직자와 채용자들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선발과정을 통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편이다.
평균 경쟁률이 5 대 1 정도이고, 인기가 높은 자바솔루션개발자 과정은 10 대 1까지 치솟는다.
일단 서류전형 절차도 까다롭다.
최종 학교의 유명세나 학교성적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스쿨팀 관계자들은 “나중에 취업과 연계시키기 위해선 아무래도 사회적 ‘선입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한다.
면접 역시 만만치 않다.
기본적인 IT 기술지식과 5개월 정도의 장기간 강좌를 의욕있게 참석할 수 있는지, 취업알선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물어본다.
IT 기술지식은 선발 면접에서 20~30% 비중밖에 반영되지 않지만 객관적 평가기준이므로 무시할 수 없다.
LG―EDS시스템 소트트스쿨팀 이계형씨는 “아무런 기술지식 없이 들어오면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최소한 C언어 정도는 익히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구직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취업률은 수료시점에서 평균 80% 정도, 수료 뒤 3개월이면 90% 정도에 이른다.
요즘은 웹PD나 웹마스터보다는 전형적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취업의뢰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성적이 상위 50% 안에 들면 대부분 원하는 곳으로 취업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취업자의 80% 정도가 중소기업들에 취직한다.
대기업에서는 영어점수나 나이 등 자체 자격제한을 많이 두고 있어 취업알선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요즘 수강생들은 실무 교육을 교육과정에 좀더 반영해달라고 요구한다.
때문에 최근 들어 강사 선발 기준도 실무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채용 잣대로 삼고 있다.
또한 채용 기업의 요구조건에 맞추기 위해 조만간 수강생들에게 영어교육을 거저 시켜줄 계획이다.
전문 교육기관이지만 취업을 위해선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를 일치시켜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LG소프트스쿨은 이 외에도 앞으로 5월께부터 시작하는 정보통신부 지원 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승인이 나는 대로 MCSE와 SCJP(썬 공인 자바프로그래머) 과정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 최고의 취업률, 선발과정 엄격 쌍용정보통신교육센터 sist.ssy.co.kr는 8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IT 전문 교육기관이다.
오랜 전통을 갖고 있어 국내 교육기관 가운데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최근 4년간 취업률도 97년 95%, 98년 80%, 99년 90%, 2000년 말 9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가 ‘IT 사관학교’로 불리는 것도 이런 높은 취업률과 무관하지 않다.
교육과정은 개인이 교육비를 모두 부담해야 하는 전문과정과 교육비 일부만 부담하면 되는 노동부 지원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고용보험을 한번 이상 납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과정, 대졸 미취업자와 고용보험 미적용 사업장의 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동부 취업 유망 분야 훈련과정은 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재취업과정은 주로 취업이 비교적 쉬운 웹과 관련한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취업과정은 비교적 고급기술인 자바와 리눅스 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표 참조) 쌍용정보통신의 수업료는 다른 대기업 교육기관에 비해 싼 편이다.
교육부담금은 4개월 과정 기준으로, 전체 교육비 420만원 가운데 120만원 정도만 교육생이 부담하면 된다.
선발 과정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 3단계을 통해 이뤄지는데, 국내 교육기관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편이다.
보통 2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격할 수 있고, 대졸 미취업자 과정도 30 대 1까지 몰리기 때문에 선별을 피할 수 없다고 회사쪽은 설명한다.
서류전형에서는 학교, 학점, 학과, 경력 등 취업할 때 필요한 조건을 모두 검토한다.
재취업과정은 특별한 제한이 없지만 전문과정이나 대졸 미취업자과정을 지원하려면 학력이나 나이 제한도 엄격하다.
채용기업에서 요구하는 연령이나 학벌 때문에 선발할 때부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면 다시 필기시험의 일종인 ‘IT 능력 측정시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IT 능력 측정시험’은 인터넷 분야, 전산개론, 전산기초지식 등 모두 10~15문제를 주관식으로 출제한다.
쌍용정보통신교육센터 김수환 차장은 “IT 분야의 관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터넷 관련 문제가 많다”고 귀띔한다.
IT 능력 측정시험과 면접은 각각 10%와 90%씩 선발과정에 반영된다.
취업률이 높긴 하지만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세다.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도 이전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취업 비율이 약 20 대 80 수준이었다.
하지만 점점 대기업쪽이 줄어 요즘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알선한다고 회사쪽은 말한다.
게다가 경기흐름이 나빠지면서 최근 3~4개월 동안에는 취업률이 70% 정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연봉도 동반 추락하고 있어 취업을 주선해야 하는 교육센터의 고민이 깊다.
한창 상종가를 칠 때는 1600만~1800만원 선에서 연봉이 결정됐지만, 최근 들어선 1400만원에도 자리만 나면 금방 채워지곤 한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웹이 강좌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의 취업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김수환 차장은 지원자들이 느끼는 기술 유행과 ‘구인 수요’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웹이 대세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취업이 가장 쉽게 되는 것은 델파이, 파워빌더, 비주얼베이직 등 전통적인 개발도구 사용자들이라는 것이다.
김 차장은 “학생들이 너무 유행에만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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