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노동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놀이하듯 즐겁게 하는 노동을 말한다.
이런 예언이 타당하다면,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주부가 자신의 취미나 솜씨를 발전시켜 사업화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IMF 사태 이후 이런 ‘솜씨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레저 스포츠가 주류를 이뤘던 문화센터들의 강좌 내용도 실용적이고 사업화가 가능한 각종 공예강좌 등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솜씨 창업 형태로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는 분야는 오래 전부터 인기를 모았던 종이공예는 물론, 유리나 크리스털공예, 양초공예, 리본공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솜씨창업은 1~3개월 가량의 교육기간을 거친 뒤에도 상당한 숙련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솜씨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며 부업으로 해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느 정도 상품 제작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형태의 창업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공예품을 만들어 팬시점이나 각종 장식전문점 등에 납품하면서 위탁판매를 할 수도 있고, 교육기관이나 체인 본사 등과 연계해 주문을 받아 제품을 납품할 수도 있다.
이웃 주부들을 대상으로 취미강좌를 열 수도 있다.
점포형 창업은 제품 판매 수입 외에 강좌 수입과 재료 판매 수입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 이상이다.
솜씨 창업을 한 여성들 가운데는 구청 문화센터나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 출강하면서 강좌 수입과 재료 판매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솜씨 창업 분야를 알아본다.
▶포크아트 공예 포크아트는 탁자나 장식장, 서랍장, 콘솔, 인테리어 소품 등 주로 장식용 가구를 제작하는 가구공예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하지만 꾸준히 하게 되면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게 된다.
포크아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작품제작 과정은 탁자나 장식장 등에 도안을 대고 먹칠작업을 한 다음, 꽃 등의 무늬를 넣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한다.
2~3회에 걸쳐 색을 완전히 입힌 뒤 니스로 마감처리를 해 작품을 완성한다.
포크아트는 헌 가구를 새 가구처럼 꾸며낸다.
헌 가구를 사포로 문질러 정리를 한 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가구가 완성된다.
취미로 배우려면 3~6개월 정도면 되고, 부업으로 하려면 1년 이상의 숙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전문가 과정을 거쳐 창업을 하려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창업자의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포크아트 공예를 배우는 여성들은 대개 부업단계에서는 주위 친지에게 만든 작품을 선물하고, 간단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점차 수강생이 늘어나고 작품이 늘어나면 가게를 열 수 있다.
수입은 재료비 판매와 수강료, 완제품 판매에서 얻으며, 전문가가 되면 여러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가정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병원, 일반업체 등에서 제품을 보고 주문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려면 재료비를 포함해 월 15만원 정도 든다.
▶종이공예 종이를 이용해 액세서리나 여러가지 작품을 제작하는 ‘페이퍼 액세서리’는 취미를 활용한 부업으로, 배우기 쉽고 도구나 재료비가 별로 들지 않는다.
단순히 색종이로 만드는 종이접기 외에도 종이인형, 한지그림(한지를 뜯어 붙여 회화화하는 것), 색지공예(하드보드지를 이용해 상자나 과반, 상을 만든 뒤 한지를 입히고 문양을 새기는 공예), 종이조각(종이를 오리거나 잘라서 입체조형을 하는 것), 지승공예(종이를 꼬아 사용하는 전승공예의 일종), 지호공예(종이와 풀을 이용한 공예) 등 다양한 종류의 종이공예가 있다.
‘페이퍼 액세서리’는 이런 여러 종류의 종이공예를 활용해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목걸이나 귀걸이, 반지, 팔지, 머리핀, 브로치류의 액세서리류를 제작한다.
이외에도 종이꽃을 활용한 코사지나, 종이인형을 활용한 브로치, 열쇠고리 등 제작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액세서리의 주요 고객층인 10~20대의 젊은 여성들이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종이접기를 시작하려면 한국종이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종이공예 강좌를 단계별로 이수하고 지도사범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사범반을 이수하면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출강할 곳을 알선해주고 있으며, 각종 종이공예 정보 제공은 물론 연 1회 종이공예를 활용한 각종 액세서리 콘테스트와 작품전시회를 주관한다.
▶리본공예 ‘즉석 리본 액세서리 제작 사업’은 고객들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각종 리본 액세서리를 즉석에서 제작해주는 수공형 액세서리 사업이다.
색상과 재질별로 200여가지가 넘는 리본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모양의 액세서리를 만들어준다.
이 사업은 어린이나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으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재료를 선택하면 리본 액세서리를 즉석에서 제작해 판매하며 주문제작을 의뢰받을 수도 있다.
디자인은 대상고객별로 아동, 10대, 20대, 30대 별로 아이템을 정해 제작해야 한다.
리본공예는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야 하므로 손재주가 있어야 한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있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아는 감각있는 젊은 여성이 창업하기에 유리하다.
수공제품의 경우 고객이 기다리는 데 지루하지 않게 5~20분 안에 만들 수 있도록 여러번 실습하여 능숙해지는 게 좋다.
리본 액세서리 제작에 관한 기술은 각종 여성단체나 사회복지단체, 백화점 등에서 실시하는 ‘선물포장과 리본연출’ 강좌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리본의 판매단가는 몇천원에서 몇만원 단위까지 천차만별이다.
마진 또한 원자재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마진율은 약 30%선이다.
▶풍선장식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벤트나 꾸미기, 선물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해 등장한 업종이 풍선장식 전문점이다.
풍선 사업은 점포창업과 무점포(소호형)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점포사업은 이벤트 풍선 사업과 풍선 판매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약 7~8평의 점포가 있어야 하며, 투자비는 약 3천만원선이다.
무점포 사업은 부업으로 사업을 하면서 이벤트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건당 15만~3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풍선은 동물에서부터 포장풍선, 요술풍선 등 풍선판매와 이벤트를 겨냥한 풍선아트를 제작한다.
풍선 가격은 200원에서부터 1천원 사이이며 약 400여가지나 된다.
이벤트성 풍선은 회사 로고, 행사, 돌잔치, 생일, 개업 등 여러가지로 지원된다.
가격은 20만원에서 100만원 선으로, 행사용품과 파티용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행사 대행을 한다면 짭짤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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