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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엔트랙 대표이사 임완근
[피플] 엔트랙 대표이사 임완근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0.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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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일구는 “남북은 하나” “대북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를 쌓아가는 겁니다.
사소한 거라도 꼭 약속을 지켜나가는 게 중요해요.” 남과 북이 함께 경제협력을 한다는 말은 늘 선언문 안에만 있곤 했다.
의의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주판알을 튕겨보고는 쉽게 투자계획을 접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임완근(48) 엔트랙 www.Ntrak.co.kr 사장은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2000년 9월 말 북한과 공동사업형태로 평양에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500여 명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엔트랙 강사 2명이 평양으로 가 한사람은 3D와 디자인을, 다른 한사람은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다.
“그냥 하청만 주는 게 아니라 북과 함께 가고자 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물질적 손해만 손해인 게 아니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도 정신적 손해거든요. 북쪽 사람들이 그럴 때마다 많이들 섭섭해합니다.
” SI(시스템통합) 업체인 엔트랙은 평양에 구두공장이 있는 엘칸토와 공동 출자해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업체인 엘사이버를 함께 설립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도 이런 배경에서 추진했다.
정보통신 기업으로선 최초로 북한 광명성총회사와 1만여 평 규모의 벤처단지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2003년까지 3천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내년 3월엔 초기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인건비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엔트랙에겐 중요한 이유였다.
북한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니, 소문만 무성한 채 베일에 쌓여 있는 북한 소프트웨어 인력수준이 궁금해진다.
“북에서 선발한 20대 초반의 고급인력들입니다.
강사들 말에 따르면 상당히 머리가 좋고 열의가 높다고 해요. 트레이닝은 조금 부족하지만요.” 앞으로 엔트랙은 대북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대북진출 창구 역할을 해냈으면 한다고 한다.
함께하는 자세 없이 남북경협은 없다는 임 사장 이야기를 기업들은 한번 되새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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