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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한국인터넷빌링 대표 조진수
[피플] 한국인터넷빌링 대표 조진수
  • 임채훈 기자
  • 승인 2000.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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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줄서지 마세요” 한국인터넷빌링 www.Hanbill.com 조진수(38) 사장은 최근 기업·외환·조흥·한빛은행과 온라인과금결제(EBPP)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4개 은행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각종 공과금 고지서를 실시간으로 발급받고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터넷빌링은 지난 10월 600만 고객을 보유한 비씨카드와 제휴를 맺으면서 이쪽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조 사장은 이번에 4개 은행과 손을 잡음으로써 한국인터넷빌링이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고 자신한다.
최근 EBPP 사업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온라인과금결제사업은 고지서를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업체에 많은 이익을 준다.
고객은 고지서를 들고 은행에서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업계 종사자들은 EBPP 사업이 조만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와 은행이 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뛰쳐나가는 것도 그런 이유다.
조 사장은 금융 분야에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전문가라고 자신한다.
MBA를 딴 뒤 은행에 10여년간 근무하면서 쌓은 지식과 외부전문가로 기획예산처에 영입돼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금융업이 언젠가는 오프라인 사업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0년 1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인터넷빌링을 차린 것도 그런 믿음에서였다.
통신업체가 아니라 은행과 손을 잡은 것도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도 기존 금융권이 여전히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미국에서도 메이저 은행들과 제휴를 맺은 체크프리(CheckFree)라는 업체가 온라인 결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빌링은 결제시장에서 위치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해 다른 은행들과도 업무제휴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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