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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월가, 나스닥지수 전망치 하향
[해외증시] 월가, 나스닥지수 전망치 하향
  • 김영호(대우증권)
  • 승인 2001.02.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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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나스닥지수가 2000포인트에 근접하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시장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나스닥지수가 1월 상승 이후 다시 하락추세로 복귀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조기 금리인하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실망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상 이유에 불과하다.
근본 원인은 경기회복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런 펀더멘털의 악화를 반영해 연말 나스닥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은행(CSFB)은 연말 나스닥지수 전망치를 종래 4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고, S&P500 지수는 1600포인트에서 152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는 S&P500 지수의 전망치를 1675포인트에서 1600포인트로 내렸다.
증시 여건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연착륙 전망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경착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기술주의 기업수익 전망 악화가 단순히 경기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혁신 또는 산업발전 단계에서의 문제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매우 악화됐다.
2월23일 현재 미국 TMT(통신, 미디어, 정보기술) 부문 주가수익률(PER)은 28배 수준으로 다른 부문의 주가수익률 22배에 거의 근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가들은 기술주를 투매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의 연말 전망치들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시장에 주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수준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상승’이라는 방향성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을 매수해야 할 단계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 조정 이후 박스권 장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시장 역시 보수적 단기 투자전략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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