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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MM창업투자 정기성 사장
[피플] IMM창업투자 정기성 사장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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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벤처캐피털로키우겠다”
떠들썩한관심을불러일으켰던지오창업투자와IMM창업투자가합병한지5개월째를맞는다.
IMM창업투자라는한지붕아래들어앉은두식구의살림은어땠을까.
“덩치가커지면서그만큼운신의폭이넓어졌습니다.
포트폴리오도다양해졌고자금모으기도훨씬쉽습니다.
”IMM창업투자의공동사장을맡고있는정기성전지오창업투자사장의얘기다.
변화는여러가지방향으로나타났다.
대주주였던열림기술이빠지면서임직원들이55%이상의지분을확보하게됐다.
금융전문가출신의IMM인력과기술전문가출신인지오인력이만나면서서로부족한점을자연스럽게보완하는효과를가져왔다.
절대주주가없어지면서경영이안정됐다는것도눈에띄게달라진변화가운데하나다.
정사장은파트너십개념의미국식벤처캐피털로키울생각이다.

시장이 침체하자 IMM창업투자는 오히려 공격적 경영을 서둘렀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과 함께 190억원의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1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영상 전문 투자조합을, 내달에는 30억원짜리 음반 전문 투자조합도 계획하고 있다.
“1억원 모으기가 지난해 10억원 모으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나마 중소 벤처캐피털은 발 붙이기도 어려운 형편이고요. 우리는 합병 덕을 톡톡히 본 셈이죠. 특화된 투자조합으로 틈새시장을 뚫을 계획입니다.
” 이리저리 매각에 대한 소문으로 휘청했던 몇달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IMM창업투자의 달라진 모습은 위기에 처한 중소 벤처캐피털에게 하나의 해답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두 회사는 강남과 강북에 나뉘어 있고 각각의 사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의사결정이 늦어지게 마련이고 한편으로는 늘어난 대식구를 먹여살릴 일도 걱정이다.
이래저래 IMM창업투자에게도 올해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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