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창업] 가격파괴점 인기 상한가
[창업] 가격파괴점 인기 상한가
  • 이경희 /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1.1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황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 갖춰… 바닷가재, 아동복, 학습지 등 다양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서울 은평구에 사는 최연규(38)씨 가족은 한달에 한두번 하던 외식마저도 부담스럽다고 한다.
4인 가족이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으려면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처에 가격파괴 음식점이 문을 연 뒤에는 외식에 대한 부담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한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격파괴 창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파괴란 원가나 유통구조 등 사업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제품을 좀더 싼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위축된 소비심리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경쟁점포가 많이 생겨날 때는 가격파괴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인건비나 임대료 상승 등 갈수록 높아지는 경비 부담도 가격파괴 바람에 한몫하고 있다.
기계화, 과학화,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더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업계의 경우 주식보다 외식 수요를 겨냥한 업소일수록 가격파괴에 적극적인 편이다.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서도 가격파괴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파괴 바닷가재 전문점 누구나 먹고 싶어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가지 못하는 곳이 바닷가재 전문점이다.
가격파괴 바닷가재 전문점은 유통구조를 개선해 식자재 가격을 낮춘 대신, 고객들에게 싼 가격으로 바닷가재 요리를 제공한다.
고급 호텔이나 음식점의 메뉴를 대중화시킨 것이다.
‘뉴욕바닷가재’는 6만~7만원대이던 음식 가격을 3만~4만원대로 낮췄다.
비결은 유통구조 개선이다.
값은 싸지만 항공을 이용한 직수입으로 살아 있는 신선한 재료를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품질은 고급 음식점 못지않다.
현재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과 사무실 밀집지역 도로변에 입점하고 있는데, 하루 매출액은 200만~300만원선에 이른다고 한다.
다양한 외식설비를 이용해 조리를 하므로 초보자도 교육을 받으면 어렵지 않게 가재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가격파괴형이지만 고급 외식업소라는 점포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다.
30평 규모 점포일 경우 8천만원 정도의 개설자금이 든다.
음식 가격이 싼 대신 사업자의 마진은 50%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객단가가 높아 전체 순수입은 기존 음식점보다 높다.
일단 개업을 하면 초기 홍보를 위해 2~3개월 가량 부지런히 전단 배포 작업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한 뒤에는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비율이 높다.
▶아동복 미니 아울렛 엔젤 사업은 불황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경기가 침체되면 자녀에 대한 지출비도 부담스럽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의류는 빠르게 체격이 바뀌므로 새옷을 구입해도 오래 입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바로 이 점을 파고든 것이 아동복 미니 아울렛이다.
아동복 아울렛에서는 질 좋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소점포형이라 투자비가 적게 들어 여성 창업자에게 인기를 얻는 업종이다.
‘마마붐붐’에서는 고급 원단과 뛰어난 디자인의 아동복을 공급하는데, 품질은 백화점 수준이지만 가격은 백화점의 절반 수준이다.
타깃 연령층은 3~14살로, 비교적 폭이 넓은 편이다.
취급상품은 셔츠와 점퍼류, 바지류 등 캐주얼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가격대는 5천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며, 평균적으로 2만원대의 무난한 스타일과 컬러로 승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동복 아울렛에 적합한 점포 평수는 10평이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약 3500만원이 들어간다.
초도물품비 1천만원, 인테리어비 1200만원, 간판비 200만원, 전산과 부대비용 1100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점포 임대비용까지 감안하면 5천만~6천만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40만~50만원이라고 한다.
월 매출액 1500만원일 경우 마진율 35%를 적용한 매출이익은 530만원이다.
여기서 임대료 80만원, 관리비 50만원을 제하면 400만원이 순이익이 된다.
▶가격파괴 방문학습지 사업 '한과목 가격으로 전과목을 공부하세요.'가격파괴 학습지가 고객에게 강조하는 문구다.
가격파괴 학습지는 싼 비용으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학습지 한과목 가격이 2만원대인 데 비해, 가격파괴 학습지인 ‘커미랑 학습지랑’의 경우 2만원이면 여러 과목을 공부할 수 있어 인기다.
한편 가격파괴 학습지는 여성 창업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습지 지사를 창업하려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의 돈이 든다.
또한 방문교사 관리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에 비해 가격파괴형 학습지 사업은 300만원대 정도의 자금만 있으면 무점포로 방문학습지 사업을 할 수 있다.
본사에서 모든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해주며, 회원들은 5~10분 정도 제공되던 방문교사의 서비스를 받지 않는 대신, 온라인을 이용해 모르는 내용을 물어보고 공부할 수도 있다.
회비의 45%가 가맹점 수입이며, 입회비 1만원은 모두 가맹점이 갖는다.
또한 본사에서 회원 120명이 확보될 때까지 다양한 영업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서너달이면 월 100만~200만원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주요 고객층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02-786-84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