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직업] 청년실업 시대, 외식업계를 뚫어라
[직업] 청년실업 시대, 외식업계를 뚫어라
  • 이민희/ 인크루트
  • 승인 2001.11.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점포 개설로 채용계획 잇따라…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 서비스 마인드가 관건 불황으로 다른 업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채용계획을 내놓고 있다.
평소 외식업체에 관심있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외식업체는 학력차별이 비교적 적고, 입사경쟁률도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취업 문턱 넘기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 인크루트 www.incruit.com가 20여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말까지 약 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외식업체들은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신규 매장을 속속 개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9~10월에 채용을 마감한 업체들도 11~12월 중에 매장 관리직(매니저급)을 중심으로 각사마다 20~60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400여명 채용할 것 이투게터, 까르네스테이션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시스템은 11월7일 사원 모집을 통해 인턴사원 160여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80명 채용한 것에 비해 100% 채용규모를 늘려 잡은 것이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올 한해 동안 단체급식 70개, 외식업 7~10개를 개점한 데 이어 11~12월에 걸쳐 단체급식 10개점과 서울, 부산, 포항에 외식업체 3개점을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영양사, 조리사, 서빙 등이며, 6개월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면접은 1차 실무자 면접, 2차 임원 면접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주로 던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2차 임원진 면접에서는 주로 개인의 성장환경과 인성을 살핀다.
급여 수준은 인턴의 경우 월 50만원이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에는 학력, 군필 여부 등에 따라 대략 1400만~1700만원선이다.
썬앳푸드는 오는 9일까지 매니저와 인턴사원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사원의 경우 1년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급여는 월 80만원 정도다.
정규직 전환시 상여금 600%를 받게 된다.
매니저급 이상은 임원면접을 실시하는데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사원 면접은 매니저가 면접을 보며 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일반적인 질문을 던진다.
썬앳푸드측은 면접에서 ‘자신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객 앞에서 서비스하다가 떨거나 당황하는 사람을 면접에서 통과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성격이 활발하고 대인관계가 원활한지, 파티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쇼맨십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직원의 동작 하나하나가 서비스의 질로 평가되며 기업 이미지가 좌우되기 때문에 순발력과 센스, 표정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T.G.I프라이데이즈는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채용시마다 50명 정도 채용한다.
고객 접점에서 일할 사람을 채용하는 만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지, 봉사정신이 있는지, 적성이 맞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면접은 1회지만 면접관 7명이 참석해 지원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핀다.
개인기를 통해 자기 PR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개성있는 인재를 선별하며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급여수준은 신입을 기준으로 4년제 대졸은 월 110만원, 고졸은 90만원 선이다.
올해 개점한 신규매장 수는 2개다.
마찬가지로 올해 두곳에 신규점을 개장한 베니건스는 내년에도 4~5개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2월 신규매장 개점을 앞두고 사전교육을 위해 11월 중 매장관리직 사원 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1회 면접을 통해 서비스업에 맞는 인성과 적성을 갖추고 있는지, 서비스 마인드를 지녔는지를 체크한다.
롤플레잉 면접이나 토론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롤플레잉 면접이란 10명의 지원자가 박스 안에 각각 다른 상황을 담은 10개의 쪽지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상황에 맞게 연기를 하는 상황면접을 말한다.
버거킹은 올 한해 동안 30여개 매장을 개점했으며, 남은 두달 동안 5~6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어서 어느 업체보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는 12월에 매장 매니저 4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면접은 1회 임원면접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을 파악하기 위한 일반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급여 수준은 군필 여부에 따라 1200만~1400만원 선이다.
두달 간격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KFC는 11월 중순에 올해 마지막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해 60~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사원만 채용하고 경력직 사원 채용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55명 채용에 300여명이 지원해 약 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은 서류, 적성,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진행되며 면접은 1회 임원면접만을 실시한다.
사장 및 상무 3명, 팀장 3명 등이 면접을 하며 각 조마다 중역 1명, 팀장 1명 등 2명의 면접관이 참관한다.
학력이나 성적보다는 동종 업계 아르바이트 경험이 중요하다.
코오롱 티엔에스는 오는 12월 코엑스몰에 신규점을 개장함에 따라 11월 중에 1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평균 경쟁률은 2~3 대 1 정도다.
지원자의 절반에게 취업문이 열려 있는 셈이므로, 외식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학력보다는 서비스 마인드가 우선 유럽풍 레스토랑 마르쉐는 올 한해 동안 수시채용으로 총 300여명을 채용했고,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 신규 인력채용이 활발할 전망이다.
면접은 총 3회에 걸쳐 실시하는데 서비스 마인드와 성격, 서비스 업종에 맞는 적성을 갖췄는지를 까다롭게 평가한다.
1차 실무진 면접에서 채용인원의 50%를 가려내고, 2차 실무진 면접에서 채용인원의 30%를 선별한다.
마지막으로 본부장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3차 최종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결정짓는다.
채용 형태는 정규직과 인턴사원이다.
인턴사원의 경우 1년간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급여는 인턴이 월 60만~70만원, 정규직은 1400만원 이상이다.
전국에 걸쳐 신규 매장을 개장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공략을 펼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4분기 동안 7~9개 신규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석달에 두번꼴로 수시채용을 통해 25명 정도의 사원을 충원하는 등 사원 채용에 적극적인 편이다.
채용시마다 25명 채용에 600여명이 지원하는 등 2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취업규모가 더 작은, 사상 유례없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청년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외식업계도 경쟁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응시자들의 학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다른 업종들에 비해 채용이 활발하고 학력보다 인성에 비중을 두는 외식업계는 불황기 취업의 마지막 비상구가 될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