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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11차 동시분양 ‘내집마련 호기’
[재테크] 11차 동시분양 ‘내집마련 호기’
  • 김혜현/ 부동산114 과장
  • 승인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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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이후 최대 물량 쏟아져… 대규모 단지·아파트 밀집 지역이 유리 요즘 청약 열기가 뜨겁다.
내년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들의 급증으로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자, 올해 안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차 동시분양에서는 서울 1순위 경쟁률이 21 대 1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건설회사들도 서둘러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11월초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는 36개 사업장 3987가구의 일반분양 가구가 쏟아졌다.
12월초 청약접수를 받는 11차 동시분양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7천여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 사태 이전인 1997년 상반기 이후 최대의 공급물량이다.
청약통장 적극 활용 기회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 11차 동시분양 단지는 총 26개이지만, 분양 대상이 확정되는 11월23일까지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건설회사들이 내년 경기 전망은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 호황이 이어지자 분양을 서둘고 있다.
11차 동시분양은 재건축 단지가 14개, 분양이 10개, 재개발 단지가 3개 단지로, 재건축 단지가 가장 많다.
평형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의 비율이 높아, 300만원을 예치한 청약예금 통장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달아오를수록 냉정하게 판단하고, 무리한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11차 동시분양에는 강남권 아파트들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단지 규모가 100가구 미만인 소형 단지가 많다.
평형도 대형 평형들이 대부분이므로 투자목적으로 무리하게 분양받는다면 위험부담이 크다.
대부분의 청약자들이 분양을 받으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분납 형식을 취하고, 계약금만 납부하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소형 평형일 경우 분양 당시와는 달리 수요가 많지 않아 목돈이 묶이거나 프리미엄이 예상 외로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집 마련을 목적으로 한 실수요자들은 11차 동시분양에서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내년에는 경쟁이 치열해 당첨 가능성이 낮다.
반면 이번 11차 동시분양에선 소형 평형도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을 마음먹었다면 아파트를 선정할 때 단지규모가 크거나 아파트 밀집지역이 좋다.
단지 규모가 커야 입주 뒤 거래가 활발하고, 생활여건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분양받을 경우에는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평형이 좋다.
대부분 좋은 동과 좋은 향은 조합원분이고 나머지가 일반분양이어서, 추첨을 통해 당첨되는 동이나 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일반분양분이 많은 것이 좋다.
분양을 받고자 하는 단지를 선정했다면, 우선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보아야 한다.
분양시점에서는 건설회사들의 홍보와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때문에 같은 지역, 비슷한 여건의 단지들의 시세추이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인근 단지의 시세가 분양가보다 10% 가량 낮다면 대개 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입주시점까지의 가격상승과 새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근 단지 시세 정도의 분양가 정도면 분양받는 데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모델하우스 방문으로 그치지 말고, 직접 분양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
대개는 모델하우스와 현장이 떨어져 있어 모델하우스 방문만 하고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설회사의 홍보 내용과 실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 11차 동시분양 주요 아파트로는 강남구 개포동 LG아파트, 강서구 방화동 동부아파트 등이 있다.
▶강남구 개포동 LG 11차 동시분양 중 가장 눈길을 끌 만한 아파트로 꼽힌다.
대진초등학교와 대치아파트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며, 주변 지역이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인근에 한마음공원, 대진공원이 있고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남부순환로, 영동대로, 양재대로 등의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총 가구수는 211가구다.
개포동 LG는 전체를 일반 분양해 청약예정자에게 유리하다.
단지규모가 작은 것이 흠이다.
또한 최근 강남권 분양가가 평당 1천만원을 넘고 있고, 평형이 48평형에서 61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서민들이 청약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구 방화동 동부 방화동 신안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총 407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55가구가 일반인에게 분양된다.
평형은 20평형부터 42평형까지 구성돼 있어 중소형 평형 비율이 높고, 일반 분양분에서는 31평형이 65가구 포함될 예정이다.
근처에 도시개발아파트 등 아파트단지들이 포진돼 있고, 개화산과 내년초 개장할 강서한강생태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통은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도로교통은 양천길, 개화동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07년엔 9호선 송화역도 완공될 예정이다.
교육시설로는 치현초등학교, 방화중, 방화고, 한서고 등이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구로구 신도림동 동주흥산 자리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32평형 274가구, 43평형 137가구 등 모두 411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전평형이 일반 분양이다.
이번 분양으로 이전에 분양한 1~6차를 포함해 신도림 지역에 대규모 대림아파트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애경, 신세계, 롯데, 경방필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인근 영등포 주변에 있고, 목동의 생활편의시설과 레저시설 등도 가깝다.
지하철은 2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로교통은 경인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 분양한 신도림동 대림아파트의 프리미엄이 평균 4천만~5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대우 길음동 대우는 총 227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11차 동시분양 아파트 중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평형별 가구수와 일반 분양은 23평형 355(일반분양 355), 24평형 134가구(102가구), 33평형 1160가구(426가구), 41평형 394가구(158가구) 등으로 총 4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중소형 평형 비율이 높아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길음동 일대는 11차에 대림이 분양하는 길음4구역과 12월 입주를 앞둔 동부센트리빌 등 근처에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이어지면서 각종 쇼핑시설과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도로교통은 다소 불편하지만 내부순환도로가 가깝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2만3천여가구의 대단위 주거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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