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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라
[창업]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1.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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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틈새 파고드는 절약형 할인점 인기… 상품권·아동복·중소기업제품 등 다양 경기가 침체되면 업종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린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기호성이 강한 소비 품목일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짙다.
하지만 불황이 반가운 사람들도 있다.
예컨대 권리금 하락은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경기가 나아질 경우 권리금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제품 사업, 리폼 비즈니스, 개·폐업 지원 사업들도 불황일수록 고객 확보가 유리하다.
특히 직업전환 교육이나 직업관련 사업, 창업 컨설팅업, 인력알선업, 아웃플레이스먼트 사업은 불황기가 성장의 호기가 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게 소비자들의 절약형 할인사업들이다.
제품 구매시 소비자는 좀더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한다.
특히 경기가 나빠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알뜰 소비성향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끄는 업종이 할인전문점이다.
할인점은 같은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상품권 할인점 쇼핑의 메카인 백화점엔 정기세일 기간이면 발디딜 틈이 없다.
그만큼 백화점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
하지만 세일기간이 아닌 평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쇼핑을 누리기에는 백화점 제품이 비싼 편이다.
세일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백화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등장한 게 상품권 할인점이다.
상품권 할인점은 주요 백화점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보통 할인율은 7~8%선으로, 종이상품권과 PP카드 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
백화점상품권 외에도 주유상품권, 구두상품권,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각종 공연할인티켓 등을 판매한다.
창업비용은 3천만원 안팎으로, 인테리어 비용, 기계설비비, 초도상품비, 가맹비 등이 포함돼 있다.
점포구입비는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하루 평균 수익은 20만원이며,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400만원이 월 순수익이다.
▶아동복 할인점 '같은 제품, 조금이라도 더 싸게.'주부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소비성향이다.
이러한 알뜰 소비풍조를 배경으로 등장한 게 아동복 할인점이다.
아동복 할인점은 3~14살 대상 아동복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취급상품은 셔츠와 점퍼류, 바지류 등 캐주얼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의류의 가격대는 5천~5만원대이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약 3500만원이 들어간다.
초도물품비 1천만원, 인테리어비 1200만원, 간판비 200만원, 전산과 부대비용 110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점포 임대비용까지 감안하면 5천만~6천만원 정도를 창업비용으로 예상하면 된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50만원이다.
따라서 월 매출액은 1500만원으로 잡으면 된다.
마진율은 35%로, 530만원의 월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가나 재래시장, 버스노선이 연결되는 대로변을 최적 입지로 꼽을 수 있다.
▶중소기업제품 할인점 중소기업제품 할인점은 대기업제품이 아닌 국내 중소기업제품만을 취급한다.
주요 취급제품은 주방생활용품, 소형가전제품, 일상생활용품, 판촉물, 팬시류 등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시중가보다 30~60% 더 싸다.
할인점이 불황속에서 안정적인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의 알뜰 심리가 어느 때보다 강한 것이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인테리어비, 간판비, 초도물품비, 기타 광고와 예비비를 포함해 2천만원선이다.
가맹비는 따로 없다.
1천원짜리부터 10만원대까지 제품 가격대가 다양해 월 평균 1천만~15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마진율은 40%로 잡으면 된다.
아파트단지 상가보다는 눈에 띄는 도로변 점포가 창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쿠폰 할인박스 쿠폰은 상가 입장에선 점포판촉용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알뜰소비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쿠폰박스는 쿠폰 배포를 좀더 효과적으로 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을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사업 아이템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시각적 효과와 함께 높은 회수율로 점주들의 관심이 높다.
쿠폰박스는 목재로 된 스탠드형 설치대에 엽서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쿠폰을 최대 54개 업소까지 수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 쿠폰과 달리 크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띈다.
뿐만 아니라 상권내 점포들이 사업 내용별로 분류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제공한다.
창업비용은 모두 1천만원으로, 쿠폰박스 기본 10세트를 기준으로 장치비 500만원, 가맹비 200만원, 영업지원비 300만원이 든다.
광고주를 130곳 정도 유치해 각 광고주들이 평균 5박스에 쿠폰을 설치할 경우 월 평균수익은 200만~3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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