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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골다공증, 겨울엔 여차하면 ‘삐끗’
[건강] 골다공증, 겨울엔 여차하면 ‘삐끗’
  • 박경우/ 광혜병원 척추센터
  • 승인 2001.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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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오르내릴 만큼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출근길에 코트나 점퍼 깃을 올려 세우고 입김을 뿜으며 종종걸음을 치는 사람을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주말이면 스키장은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은 스키어들이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곡선의 자취로 장관을 연출한다.
그런데 적어도 이런 욕구는 스키장에 국한해야 할 듯 싶다.
살얼음이 살짝 언 보도 위에서 스키를 탔다가는 영락없는 병원 신세를 지기 일쑤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갱년기 여성이나 중년 남성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척추, 손목, 대퇴골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창문을 열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혹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 위로 차를 타고 가다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거나 어린이를 업는 등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또 거실이나 욕실에서 미끄러졌을 때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특히 60살 이상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버스를 타고 가는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 골절이 생긴 사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여성호르몬이 뼈의 칼슘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음주와 흡연으로 골다공증에 걸리는 남성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집안에서 가장 역할을 한답시고 화분을 옮기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로도 골절이 생기는 예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리고 미용이나 피부 치료를 목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과다복용한 젊은 여성들도 척추압박 골절이 곧잘 생긴다.
여성 흡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도 한몫한다.
이제까지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가 내려앉는 척추압박 골절이 생겼을 때는 보조기(Brace) 착용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척추 성형술이 도입되어 더욱 안전하고 확실하게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이는 현재 교통사고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 등으로 뼈가 완전히 부러진 환자에게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주사기 바늘로 골절부위에 뼈 시멘트를 주입한 뒤 인공뼈 물질을 주사해 뼈에 붙이는 방식이다.
피부를 절개해 부서진 뼈를 완전히 제거한 뒤 엉덩이 뼈나 인공뼈를 넣고,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과거의 ‘골시멘트 융합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2~3일 가량 짧고 장기간 보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압박골절로 인해 직접적인 통증이 느껴질 때는 몸을 고정시킨 뒤 누운 상태로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충격으로 인한 강한 통증이 어느 정도 가시면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근육 기능이 퇴화되어 뼈를 잡아주는 힘이 오히려 약화되기 때문이다.
보조구를 사용하거나 골절 부위를 단단히 고정한 뒤 조금씩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해야 골밀도가 높아지므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압박골절은 치료하기 까다롭고 회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골밀도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골다공증 유무를 미리 체크한다면 뜻밖의 횡액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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