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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IT 분야 하반기 인력시장 전망
[직업] IT 분야 하반기 인력시장 전망
  • 김화수(잡코리아대표)
  • 승인 2000.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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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바람에도 아직 채용 적신호 없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에 이어 벤처기업 창업 바람을 타고 대대적인 인력이동이 계속된 시기였다.
상반기 IT 분야의 채용 흐름을 되짚어보면 스톡옵션의 중시,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인력이동, 활발한 창업으로 인한 신규인력 수요의 지속적 창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반기엔 IT 분야 인력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4월 이후 구직수요가 구인수요를 앞질러 현재 분위기로 볼 때 하반기엔 벤처기업간 이직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구직자들이 몸값이 높았던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여 IT기업들의 인력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면서 해외마케팅 인력 수요가 늘어 어학능력을 갖춘 마케팅·기술인력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잡코리아 www.jobkorea.co.kr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잡코리아에 등록한 구인·구직자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표1> 참조)에 따르면 4월 이후 구직자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채용업체의 인력수요에 비해 구직자가 늘어나는 고용불균형이 커진 셈이다.
이 그래프는 채용업체를 기준치 ‘1’로 삼았을 때 구직자비율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한 것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인력난이 크다.
프로그래머·웹디자이너·DB직종 인력난 심각 구직자 비율은 지난 6월 말, 7월 초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증가하고있다.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기술영업, 통신기술 등 12개 부문으로 나눠 살펴본 통계에서도 4월 이후 구직자 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5, 6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8월에 접어들면서는 다시 부문별 구직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1/4분기엔 구직자에 비해 채용업체의 고용희망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것을 뜻한다.
4월 이후 구직자 비율이 주춤한 데는 당시 불붙기 시작한 닷컴위기설의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직자들의 취업활동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왕성해진 것이다.
이 비율은 5, 6월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다 8월에 접어들면서 구직자의 취업활동이 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입직뿐 아니라 경력직의 구직도 점차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부문별로 보면 프로그래머와 웹디자이너, 데이터베이스 관련직종은 여전히 인력난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반면 통신기술, 하드웨어, 콘텐츠 개발 분야는 상대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평균치를 보면 채용 대비 구직비율은 ‘0.96’으로 나타났다.
1개 기업이 채용공고를 낼 때 1명의 구직자만 입사지원서를 내는 셈이다.
아직도 IT 분야 인력은 절대치가 부족하다.
  • 예측1 해외마케팅 활성화로 어학 중시 경향 IT기업들이 수익모델을 해외시장으로 넓혀 해외마케팅 인력의 이동이 잦아지고 채용과정에서 어학능력을 중시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예전에는 신입직과 경력직을 가리지 않고 과거의 인적 네트워크와 개인의 직무능력을 중시했다면 앞으로는 어학능력을 지니고 해외시장에 밝은 전문가, 특히 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예측2 벤처기업간 고급인력 이동 두드러져 ‘대기업→벤처기업’의 인력이동 모델이 ‘벤처기업→벤처기업’ 모델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에서 2,3년 이상 경력을 쌓은 고급인력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력이 짧은 인력은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직장을 옮기는 경향이 이미 일반화했으나 최근 들어선 회사지분을 지닌 고급인력의 이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현상도 부문별로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예측3 창업준비형 인력이동 증가할듯 예전에 대기업에서 쏟아져나온 이직자들은 홍보·재무·마케팅 부문을 중시한 중견 벤처기업에 스톡옵션을 받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창업의 위험을 덜면서 자신의 경력을 발휘할 수 있는 초기 벤처기업으로옮기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 보상보다 단기적 보상을, 창업보다는 경험을 쌓아 더욱 안전한 길을 찾고자 하는 창업준비형 인력이동이 증가할 것이다.
  • 예측4 하반기 채용규모 줄지 않는다 벤처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상반기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에 성공하지 못한 중소 닷컴기업의 경우 채용규모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신규채용 역시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전체 채용규모가 줄어든다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닷컴기업의 위기가 과거 대기업의 구조조정 모습처럼 전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예측5 구조조정보다는 자발적 실업·이직으로 기업 인수·합병이나 매각이 곧바로 서비스가 사라지는 형태로 전개되지는않을 전망이다.
    지금의 닷컴기업 위기는 경영자의 판단에 따른 구조조정보다는 자발적 실업 또는 이직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런 취업동향 전망은 벤처기업과 직원들 모두에게 과거의 안정성보다는 긴장감을 높인다.
    이런 고용 긴장과 불안정성이 벤처정신과 수익중시형 기업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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