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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칼럼] ‘기본’을 다지자
[DOT칼럼] ‘기본’을 다지자
  • 장종준/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 승인 2001.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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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위싱턴에 있는 프리커서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줄어들어, 1974년 이후 17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는 IT 업계의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1월30일 '정부는 정보·바이오·나노기술·환경·문화기술 등 지식기반산업이 우리 수출의 기반산업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긍정적인 소식은 전날 뉴욕 증시의 반등과 함께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한몫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미국 경제가 세계경기의 동반 회복을 유도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제하에서 2002년 하반기 중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경제지표 못지않게 생산활동을 담당하는 기업의 행동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은 기업의 CEO가 미래의 수익 회복 가능성을 자신있게 피력하고 감량경영의 틀을 벗어나려고 할 때 가시화되는 경향이 많다.
이제는 주체가 되어야 할 기업이 내실과 실리를 다져나가야 할 때다.
기업의 CEO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존 조직을 수익성 중심의 조직으로 재정비하고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꾀해야 한다.
CEO가 제시하는 조직의 비전, 사업방향과 계획은 장기적이어야 하지만, 단계별로 실천하는 모습이 가시화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은 다른 기업과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하고, CEO는 기업의 투명경영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한다.
모범적인 기업으로서 투명경영을 하는 기업이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
사회, 고객, 파트너, 임직원, 그리고 주주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실천적 덕목으로는 긍정적인 사고, 도전의식, 그리고 신뢰가 필수적이다.
모범적인 기업이라면 우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업계의 밑거름이 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파트너인 기업과 함께 성장해 국가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역군이 되어야 한다.
셋째,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고객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기도 하다.
넷째, ‘주주’에게는 최대의 이익을 보장하고 기업경영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이는 실천 가능한 비전과 탄탄한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또한 기업은 모든 정보를 기업의 주주 또는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업원’에게 가장 좋은 회사, 행복을 느끼고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한 조직의 구성원이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그 조직 또한 사회에 필요한 조직이 될 수 없다는 이치이다.
기업은 긍정적인 사고, 도전의식, 그리고 신뢰를 밑바탕으로 사회, 고객, 파트너, 임직원, 그리고 주주에게 투명한 존재이어야 한다.
현명한 기업은 투명하게 보이는 조직을 경영할 때 비로소 사회에 꼭 필요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고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기본’을 지금은 되새기고 지켜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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