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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2002 한국경제 전망/ 희망의 빛이 비친다.
[커버] 2002 한국경제 전망/ 희망의 빛이 비친다.
  • 김상범 기자
  • 승인 2001.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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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2.8%를 조금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내수진작을 위한 탄력적인 재정정책을 펴 상반기 중 3% 내외, 하반기 중 5%대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경제를 운영하겠다.
'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밝힌 내년 경제전망 및 경제정책 운용방침이다.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해야 할 때다.
돌이켜 보면 한국경제가 올해처럼 비관적이고 어두웠던 때가 없었다.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을 때보다 더 극심한 낭패감에 빠져 지냈다.
그때야 우리가 잘못했다 치더라도 지금의 경기침체는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힘든 세계적 불황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수장이 밝힌 내년 경제전망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볼 때 어느 정도 희망을 던져준다.
물론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내년 하반기나 가능하고 일본 경제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의 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우리도 아직 경기를 낙관하기엔 이르다.
' 진 부총리는 경기낙관론을 경계했다.


다시 한국은행이 밝힌 내년 세계경제 전망을 살펴보자. '세계 경기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2년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다 중반께부터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은 대체적으로 동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것이 전망인지 희망인지가 문제다.
'미국 경제는 IT산업의 과잉투자에 따른 기업의 수익 악화, 대 테러 전쟁의 확산 우려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느나 그동안의 금리인하,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효과, 테러와의 전쟁 조기종결 기대에 따른 불안감 해소 등으로 내년 중반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 한국은행은 덧붙인다.
'유로지역 경제도 미국경제의 회복과 금리인하 및 소득세 경감 효과로 내년 중반 이후 회복세가 예상되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일본 경제는 실업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 부실채권 누적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은 점진적 회복세, 이에 힘입어 유럽경제도 완만한 회복, 단 일본경제는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 속이라는 얘기다.
우리 경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거대 경제권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희망과 불안이 다소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세계 경제전망 속에서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2002년 중 우리 경제는 상반기까지는 소비 및 건설투자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여 GDP 성장률이 3%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다소 늘어나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은행이 내다본 내년 우리 경제의 거시지표다.
‘낙관은 하지 말되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게 결론인 것 같다.


도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해봤다.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산업들 가운데 반도체, 통신, 유통, 금융, 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경제연구소들의 분석자료를 근거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조언도 구했다.
여기에 기자들이 올 한해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손에 들고 있었던 취재수첩을 다시 꼼꼼히 들쳐내어 나름의 판단과 전망을 더했다.
이렇게 현장의 감각과 전문가의 분석이 어우러져 의 2002년 경제전망 결산 보고서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5개 산업분야 모두 내년 하반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단지 이것을 희망의 메시지로만 해석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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