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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2분기 중반 상승세 전환
[해외증시] 2분기 중반 상승세 전환
  • 김영호(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승인 2001.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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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갱신한 2000년 3월10일 이후 본격화된 세계 주가 하락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올 1월 평균 10% 내지 20% 상승한 이후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나스닥지수가 전저점을 하향 돌파했고, 한국 시장 역시 지난주까지 주가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해와 같은 업종간 순환매(rotation)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체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TMT(통신, 미디어, 정보기술)보다는 TMT를 제외한 업종, 경기순환주보다는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기습적 금리인하가 야기한 1월 주가상승 기간에는 지난해에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상승했다.
대부분 TMT 관련 업종들이었다.
하지만 2월 들어 이들 업종이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단순히 낙폭과대에 따른 상승 이후 다시 조정을 받는 가격 중심의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TMT 부문을 구성하고 있는 업종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순환매 양상은 찾아볼 수 없다.
통신서비스와 장비, 반도체와 장비,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 등 대부분 구성 업종의 주가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굳이 차별화를 시킨다면 반도체 장비업종이 소폭 강세를 보일 뿐이다.
반면 유틸리티와 금융 업종은 여타 업종 주가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가들의 기준이 성장보다는 가치를 중시(Back to value)하고 펀더멘털을 다시 투자의 잣대로 사용(Back to basic)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스닥을 포함해 상당수 세계 주식시장이 대체로 중기 바닥권에 진입했다.
미국과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늦어도 4분기께 개선될 것으로 보여 세계 주식시장은 2분기 중반쯤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순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주가상승 국면에서는 항상 기대수익률이 높은 성장주에 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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