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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영역 허무는 일본 프랜차이즈
[부동산] 영역 허무는 일본 프랜차이즈
  • 김혜현/ 부동산114 과장
  • 승인 2002.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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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동산업, 주택종합서비스업으로 전환… 영어회화스쿨·탁아시설과 제휴하기도

우리나라에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지 7~8년이 지났다.
그러나 브랜드의 통일이나 공동 마케팅 외에는 별다른 서비스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누가 어떻게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서비스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 부동산 프랜차이즈들의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 부동산업체들은 거품경제 붕괴 뒤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주택종합서비스업으로 전환해왔다.
미국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원스톱 숍’과 유사한 움직임이 일본 부동산업자들 사이에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주택의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주거생활과 관련된 고객 욕구 전반에 맞추는 ‘생활종합산업’으로의 전환으로 고객층과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점포의 복합화와 제공 서비스의 확대, 새로운 회사의 설립 등 업계에서는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매매중개 전문업체인 미쓰이부동산판매와 리하우스네트워크에서는 전국 200여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밀착형 점포의 복합화를 진전시키는 ‘주거생활의 편의점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이곳은 지금까지처럼 1개의 점포에서 중개 서비스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부동산거래와 관련된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맞춘 상품을 폭넓게 서비스하면서 지역과 밀착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수요에 응하는 것은 물론 신축주택의 판매와 리폼, 이사, 보험 등 관련 서비스 모두를 제공한다.
그것도 자사가 직접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과 제휴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품을 전개하면서 수입 증대를 꾀하고 있다.
1998년부터 임대시장에 진출한 스미토모부동산판매와 도큐리버블, 다이교주택유통 등 대형 부동산업체들은 임대 중개를 미래의 주택 판매와 매매 등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큐리버블은 지난해 20억엔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주택임대부문을 사업의 한축으로 삼아 매출액을 40억엔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매 중개업 점포에 병설하는 형태로 임대 전문 점포를 많은 수로 늘려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는 독립상품으로서 기업수익에 기여하는 임대 부문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주택구입예비군인 젊은 층의 욕구는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임대를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소유자의 다양한 부동산 욕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들은 일상적인 중개영업 가운데 새로운 주거패턴에 맞는 생활 스타일, 구체적인 리폼 제안 등 적극적인 제안 영업을 의식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 개발회사들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주택개발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부터 일보 전진하여 주거생활과 관련된 고객 욕구를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다이쿄는 ‘라이온즈패밀리’를 설립해 전국에서 5천동, 24만호에 달하는 공급 실적을 근거로 고객을 확보하여 입주자에 기여하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관리회사가 취급하지 못하는 전용 부분을 대상으로 리폼 공사를 비롯한 인테리어 판매, 베이비시터, 토털카라이프, 여행레저 등 생활밀착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수요자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지금까지는 입주자 욕구에 대응하지 못했던 관리회사 역시 생활종합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큐커뮤니티는 일찍부터 ‘종합생활서비스사업’을 지향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공유 부문의 관리와 개보수라는 관리회사의 주요업무에 그치지 않고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호텔의 운영부터 지역성이 강한 영어회화스쿨, 탁아시설과 제휴, 편의점 진출, 맨션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한 ‘맨션플라자’의 개설까지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심지어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재파견·육성업이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관리 전문 인재를 육성하면서 동시에 고령자를 활용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를 사는 생활인들이라면 주택구입 뒤 애프터서비스를 포함해 일상과 직결된 각종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이런 서비스에 매력을 느낄 만하지 않겠는가. 박종덕/ 부동산114 이사 jdpark@r114.co.kr

일본 부동산업 현황

일본 부동산시장은 1965년 대기업 부동산업자들이 진입하기 전까지 지역밀착형 소규모업자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택지건물거래업법에 근거해 면허를 취득한 업자는 약 41만명 정도다.
현재에도 반 이상은 이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중소업자이다.
취급물건은 중고주택의 매매와 아파트 등 주택 임대차의 중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기업 유통업자들은 대규모 빌딩의 알선, 개발업자가 건설한 신축주택이나 맨션의 매매대행을 하고 있다.
일본의 부동산회사는 각각 매매중개와 임대중개의 전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매매중개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으로는, ‘리하우스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미쓰이부동산판매와 모든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미토모부동산판매와 도큐리버블이 있다.
임대중개부문에서는 에이블, 아파만숍 등 가맹점 프랜차이즈화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중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심의 미국계 센츄리21재팬과 주우츠(住通)가 운영하는 ERA는 매매와 임대중개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과 중개 네트워크를 통한 경매 시스템도 실시하고 있다.
미쓰이부동산판매가 운영하는 이베이 슈퍼숍이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부동산거래 시스템으로 선보였지만, 아직은 부동산거래가 물건확인, 권리관계, 구입조건, 주택융자 등에 관한 전문지식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다.

상반기 최대 물량 매력

벌써부터 아파트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미 중개업소에는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매매물건 역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평형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가격협상은 고사하고,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전에는 전세만기일 한두달 전부터 이삿집을 찾았으나 요즘에는 적어도 석달 전부터 이사할 지역과 단지를 설정, 중개업소에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해놓아야 한다.
그럼 이렇게 어려운 집 구하기, 뭔가 좋은 수가 없을까? 요즘처럼 매물 자체가 없을 때는 신규로 입주하는 단지들을 알아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신규입주 단지는 사정상 바로 입주가 불가능한 집주인들이 전세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고, 생활여건상 또는 자녀의 학교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사를 포기하는 경우 매매 매물도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서울시내 입주단지 중 가장 단지규모가 크고, 중소형 평형이 많은 단지는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대우드림타운이다.
올해 6월까지 입주하는 단지 중 가장 단지규모가 크고, 생활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전세 또는 내집마련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단지규모는 총 2462가구로 31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우건설에서 시공했고, 17~23층짜리로 고층 아파트이다.
난방은 도시가스로 개별난방한다.
입주시기는 2002년 6월 예정으로 현재도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평형구성은 25~35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형적인 중소형 평형 단지이다.
특히 25~30평형이 1천가구가 넘고, 선호도 높은 33평형만도 906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평형별 분양가는 25평형이 1억800만원, 30평형이 1억3650만원, 33평형이 1억4900만원, 35평형은 1억6300만원으로 평당 450만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이다.
특히 대우드림타운은 조합아파트여서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다소 낮았고, 조합원 모집시 경쟁 또한 치열했다.
하지만 현재 시세는 이미 많이 올라 있다.
25평형이 1억7천만원, 30평형이 2억350만원, 33평형이 2억2550만원, 35평형이 2억4천만원 가량이다.
평당 680만원 가량으로 이미 평당 2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말보다 현재 2천만원 가량이 더 올랐고, 오름세는 입주시점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매물은 매매만도 현재 평형별로 20~30여개씩 쏟아지고 있다.
인근 98년 12월 입주한 경남아파트와 시세를 비교해보면 대우드림타운의 매맷값은 이미 경남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은 수준까지 올라 있다.
대우드림타운의 세부 여건을 살펴보면 위치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수단이 편리하다.
롯데, 신세계, 경방필백화점 같은 쇼핑시설이 영등포역 인근에 있고, 영등포 공원도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영중초등학교와 당산서중학교가 있고 단지 안에도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예전에는 영등포 지역이 외곽지역, 낙후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지하철 5, 6호선이 인근지역으로 통과하면서 생활여건이 크게 향상되고 구로공단 이전, 서울 서부지역의 꾸준한 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에는 주목받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우드림타운의 투자성은 어떨까? 올 한해 아파트 시장은 매맷값이 6~7%, 전셋값은 10~1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전망이고, 기존 아파트도 매물이 부족한 중소형 평형은 또 한차례 가격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권 가격 역시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 드림타운은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있어 투자가치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평균 가격상승 정도의 가격상승은 이어질 전망으로 올 한해 5%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기상 입주가 시작되는 6월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12월에 나왔던 매물 가격을 집주인들이 꾸준히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구입을 결정했다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1월까지는 매물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거래의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가격협상이 용이하지만, 입주시점이 가까워지고 이사철 피크인 2~3월 이후에는 집주인에게 주도권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어 좋은 매물을 좋은 조건에 구하려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또 전세매물을 구하는 수요자들 역시 1~2월에 전세계약을 마치는 것이 입주시점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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