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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 불청객 만성기침
[건강] 겨울 불청객 만성기침
  • 박재훈/ 하나이비인후과
  • 승인 2002.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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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침소리가 신경을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
기침소리는 너무나 일상적인 겨울 풍경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침은 감기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지만, 인체의 정상적인 반사작용이기도 하다.
기관지 내에 이물질이 있거나 분비물이 많을 때, 병균이 침입했을 때 기침을 함으로써 기관지 속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기침의 본령이다.
그러므로 기침이 날 때는 내 몸의 방어기전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기도 내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코, 귀 및 식도 등에 이상이 있어서 기침반사가 생기는 수도 있다.
그런데 열이나 콧물 등과 같은 전형적인 감기증상 없이 한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이는 만성기침으로서 무심코 지나쳐서는 곤란하다.
대개 처음엔 건조한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점차 기침이 장기화되면서 가래가 섞여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기침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면 흉곽을 싸고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함으로써 근육통마저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침은 밤잠을 설치게 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럽다.
특히 서울과 같이 대기오염이 극심한 곳은 공해물질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한달 이상 오래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기관지천식으로 알려져 있는 기도과민증, 축농증, 후비루, 식도염,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좀더 심각한 질환으로는 폐결핵, 폐렴, 폐암, 늑막염 등도 기침에서 시작한다.
보통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반드시 기침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그중 특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동반하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신호이다.
또 갑자기 심한 기침이 나면 폐렴, 폐결핵, 폐색전증 같은 중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
방사선촬영이나 폐기능 검사, 객담검사, 알레르기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 내시경이나 CT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만성기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오염된 공기를 멀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실내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뿐 아니라 가습기 등으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잦은 기침은 체력를 소진시키므로 적절한 영양섭취는 물론,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피하는 것도 빼놓아선 안된다.
흡연자라면 새해 금연 결심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가정에서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기도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이와 아울러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해 체온을 보전하는 데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말과 소양인

임오년, 말띠 해가 밝았다.
사상체질 의학은 말과 연관이 많다.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의 이름에는 말 마(馬)자가 쓰인다.
이제마 선생의 탄생에 말과 관련된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서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제마를 집안에 받아들일 때 동무의 할아버지가 꿈을 꾸었다.
한 노인이 나타나 “제주도에서 온 용마를 집에 묶어놓고 가니 잘 길러달라”는 꿈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온 용마라는 의미로 제마(濟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제마 선생은 말년에 같은 병에 같은 치료를 해도 병이 낫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연구를 하다 각각의 체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내 동의수세보원에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체질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체질의 특성을 표현하는 데 동물의 예를 들기도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말이다.
각 체질의 특성을 말로 표현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동물의 예를 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태양인은 용에 비유하고, 태음인은 소에, 소양인은 말에 비유하며, 소음인은 나귀에 비유한다.
소양인의 성격이 민첩하고 행동이 빠른 면을 보면 말의 날렵하고 순발력이 강한 특성과 유사하다.
또한 태양인의 영웅적이고 남을 압도하는 듯한 인상은 용의 외모에서 풍기는 기가 강한 인상이나 남을 압도하는 특성과 유사하다.
태음인의 느긋하고 고집이 세며 꾸준한 면을 보면 소의 느릿하면서도 꾸준하고 고집스러운 특성과 유사하다.
소음인의 차분하고 꼼꼼하고 내성적인 면은 나귀의 약해 보이면서도 차분한 특성과 유사하다.
김수범/ 마포 우리한의원 원장 www.woo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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