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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한기선 / OB맥주 부사장
[사람들] 한기선 / OB맥주 부사장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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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에 뛰어든 ‘참이슬’ 신화의 주역

진로 ‘참이슬’ 소주 신화의 주역 한기선(51) 부사장이 이번에는 맥주시장에 뛰어들었다.
진로에 사표를 내고 물러난 한 부사장을 OB맥주가 영업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주류업계에서는 또 한차례 맥주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일고 있다.
한 부사장은 진로그룹 부도 직후인 1998년 7월 진로의 영업담당 전무를 맡은 뒤 참이슬을 출시해, 1년 만에 소주시장의 40%를 장악하는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맥주시장은 한 부사장의 등장으로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는 “주류업계에 처음 들어온 것도 아닌데 지나친 의미부여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OB맥주가 “한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내실 위주의 경영에서 탈피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진다.


88년 대우그룹에서 진로그룹 기조실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진로, 진로종합유통 등 진로 계열사들을 두루 거쳤고, 마케팅 담당 임원과 부사장으로서 뛰어난 영업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진로 관계자는 “주류 영업의 핵심인 친화력과 인맥관리에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탁월한 영업력과 기획력을 갖춘 주류 전문가”라고 한 부사장을 평가했다.


한편 진로를 떠난 것에 대해 한 부사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휴식시간이 필요했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욕심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류업계에서는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에 있는 진로가 추진력이 강한 한 부사장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에 내보낸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벨기에 인터브루가 지분의 95%를 가지고 있는 OB맥주는 진로의 맥주사업을 인수해 OB라거, 카프리, 카스 등의 맥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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