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CEO해부] 점령 2개월째...7월 이후를 기대하라
[CEO해부] 점령 2개월째...7월 이후를 기대하라
  • 김상범
  • 승인 2000.05.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전 - 1969년생 - 1990.2.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대학 경영과학과 졸업 - 1992.2.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석사 - 1995.8. 한국 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구 경영과학과) 박사 - 현재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조교수 - 연구분야: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비지니스,인공지능 응용 경영 정보 시스템유신종 - 1962년생 - 1980년 : 존 에프 케네디 고등학교 졸업 - 1984년 : 하버드대학 졸업(컴퓨터과학) - 1984 - 87년 : 리톤 데이터시스템 엔지니어 - 1987 - 90년 : 제트 프로펄션 연구소 - 1990 - 93년 : IBM 시스템 컨설턴트 - 1999.5 - 2000.2 : (주)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수석 부사장 - 2000.3 : 이지오스 대표이사 : (주)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김상우 - 1976년생 - 1994년 : 대구 과학고등학교 수료 - 1996 - 97년 : 호주 RMIT 교환학생 - 1998.2 :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 졸업 - 1999 : (주)웹넷코리아 기술담당 이사 캠퍼스21 이사, 닥스클럽 기술담당 이사 - 2000.1 : ICG 대표이사 - 2000.3.: (주)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e포털과 f포털로 골드뱅크 신화 재창조 계획...엔터테인먼트는 분사, 온라인 금융에 주력할 것 이경전: 바쁜 가운데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EO 해부’라고 제목을 달았으니 인터뷰 도중에 다소 과격한 질문이 나와도 이해해주십시오. 유신종:오히려 과격한 질문을 좋아합니다.
(웃음) 이경전:우선 두분이 설계하신 골드뱅크의 새로운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을 들어봐야겠습니다.
기업설명 자료를 보면 엔터테인먼트 포털과 파이낸스 포털을 얘기하셨는데 물론 계속 유지되는 것이겠지요. 김상우: 제가 말씀드리죠. 저희는 줄여서 ‘e포털’과 ‘f포털’로 정의합니다.
골드뱅크의 커뮤니티와 금융 부분을 놓고 거칠게나마 로드맵을 그려봤을 때 e포털과 f포털로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달간 골드뱅크 인력의 핵심역량이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비전과 우리가 만든 비전이 일치하는가를 점검했습니다.
골드뱅크하면 떠오르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사이버머니와 커뮤니티죠. 이 두가지를 확실히 점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이버머니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빈즈닷컴 www.beenz.com이라는 회사와 조인트벤처인 빈즈닷컴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또 세계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가 통용될 겁니다.
이것이 2단계 작업이었고 여기까지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경전: 김상우 사장께서는 ICG를 경영하시랴 골드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시랴 힘드시겠습니다.
두가지를 다하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김상우: 사실 힘이 듭니다.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경전: 유신종 사장께서는 언론에서 접했던 것보다 훨씬 젊어보이시네요. 유신종: 감사합니다.
그동안 해본 인터뷰 중에서 제일 재미있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교수님이 인터뷰를 합니까. 재미있네.(혼자말로) 김상우 사장 얘기 들으면서 제가 교수라면 ‘얘네들 비전이 제대로 준비가 안됐구나’하고 생각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전이라면 한마디로 정리돼야 하거든요. 김 사장은 배경설명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란 걸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골드뱅크에 들어와서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을 설득하면서 하나의 패밀리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호 사장의 흔적, 부담도 되지만 도움도 된다.
이경전: 알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얘기를 들으면서 궁금한 것이 김진호 전 사장 체제와의 연결성이나 단절성 문제인데요. 외부에서 보면 골드뱅크가 김진호 사장이 했던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기존 포트폴리오가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이 새로운 비전과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요. 유신종: 둘 다입니다.
골드뱅크가 이미 만들어 놓은 인프라, 특히 오프라인 인프라는 분명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애가 된다면, 하나의 비전을 두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있고, 없는 기업도 있을 수 있는데, 골드뱅크 패밀리라는 개념으로 묶여 있는 기업들이 부담으로 계속 남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잠시 기자가 끼어들었다.
부담이 되는 기업은 정리할 생각인지, 한다면 어떤 기업인지를 물어봤다.
) 유신종: (잠시 생각하다가)이렇게 이해해주십시오. 우리의 비전과 포커스에 맞지 않는 기업은 우리의 주력사업이 아니다라고 말이죠.우리가 어떤 사업체를 갖고 있는지는 다 아실 것이고. 이경전 : 김상우 사장께 혹시 최근의 인터넷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여쭤보고 싶군요. 예컨대 요즘 많이 얘기되고 있는 케즘(chasm) 이론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인터넷 사용자 상황이라든가 골드뱅크의 고객은 현재 어떤 단계에 와 있다고 보는지. 김상우 : 주가로 판단해 보는데 지금부터 3개월 전이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케즘의 전주곡쯤 될까요. 일례로 아파트 단지에 PC방이 많은데 주부들의 모습은 사실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혁신적인 사람들한테는 충분히 먹히고 있지만 기성세대한테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 단계인 것 같습니다.
테헤란밸리의 벤처기업인들 중에는 `우리가 모아 놓은 자금이면 5년은 버텨, 가늘고 길게 살면 된다' 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좋은 사람, 비싼 사람은 내보내고 그저 그런사람 데리고 복지부동 하겠다는 거지요. 아니면 빨리 팔아야지 하거나 말이죠. 이경전: 현재 주식시장이나 기업의 주가상황을 갖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많다고 봅니다.
인터넷 기업이 못해서 주가가 떨어진다면, 주가가 높을 때는 인터넷 기업들이 잘했기 때문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골드뱅크 주가가 현재 2000원대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신종: 골드뱅크 주식 2800만주 가운데 1500만주가 하루에 거래된 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주가가 떨어지고 볼륨도 낮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업계를 리드하는 자리에서 쫓아가는 입장이 됐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주식가치는 미래가치인데 나라도 그랬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가에 대해 이 이상 얘기할 것은 없습니다.
이경전: 초기 골드뱅크 회원들은 상당한 선각자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골드뱅크라는 신생 기업에 투자도 했으니까. 그런 점에서 기존 고객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하는데. 현재 골드뱅크는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한 유인 요인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 듭니다.
유신종: 지금은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잠시 대화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한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진출, 수익모델 창출 등에 대한 얘기였다.
업체의 실명이 거론됐던 관계로 이 부분은 제외한다.
) 금융사로 거듭나겠다 이경전: 유 사장께서는 골드뱅크가 오프라인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유신종: 금고(골드뱅크상호신용금고)를 더욱 키울 생각입니다.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금고 자체가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통해 어차피 은행이라는 라이선스로 바뀔 것입니다.
금고가 있다는 것은 뱅킹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경전: 제가 그리는 온라인 금융은 메타뱅크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면 제가 거래하는 은행 세곳이 한 화면에 나오고, 신용카드 거래 내역, 주식투자 상황, 보험가입 상황이 나오는 것이지요. 골드뱅크에서는 오프라인 금고가 있어 유리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사이버상에서 통합되는 것을 더 원하기 때문이지요. 유신종: 수익성은 있겠지만 골드뱅크가 전력할 사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골드뱅크는 이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금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하면 주식을 사고파는 것, 텔레뱅킹 정도만 생각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온라인에서 채권도 사고팔수 있고, 다른 상품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이런 상품을 개발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프라인 은행도 필요합니다.
이경전: 뱅킹이든 다른 산업이든 메뉴팩처러가 될 것인가, 중개자가 될 것인가라고 했을 때 골드뱅크는 메뉴팩처러가 되겠다는 얘기로 들리는군요. 유신종: 그렇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 회원들은 온라인 금융이라고 하면 다 골드뱅크로 오게 될 겁니다.
그때는 과감하게 오프라인에서 손을 뗄 겁니다.
그런 시장을 만들기까지는 오프라인 없이는 못합니다.
이미 금고쪽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분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경전 : 그러면 김진호 사장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경영권 교체가 일어난 배경 가운데 하나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의 적절성 같은 것을 문제삼은 것 아니었던가요. 금고가 사업의 핵심역량이 된다면 반대로 김진호 사장이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의 상당수가 앞으로 골드뱅크가 가는 방향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김진호 사장의 방향이 맞았던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유신종: 주가와 그 기업의 비즈니스 포커스와는 밀접하게 움직인다고 봅니다.
골드뱅크가 잘 나가던 시절,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회사 라는 포커스가 있었지요. 지난해 초 김진호 사장이 주장했던 것이 사이버증권사였습니다.
그때도 주가가 뛰었습니다.
다들 광고수입은 안된다고 하는데 골드뱅크가 변신을 하는구나 하고 사람들이 좋아했던 거지요. 문제는 실행이 안됐다는 겁니다.
왜 안됐느냐, 사이버금융에 포커싱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 거죠. 농구단 인수 당시, 내가 아는 김진호라면 그 정도의 반대가 나왔을 때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인데 여전히 저한테 물음표로 남는 부분입니다.
김진호 사장이 잘했던 부분은 찾아가야지요. 못했던 부분은 만들어가야 하구요. 금융에서 못풀었던 문제를 김상우 사장과 같이 풀고 있습니다.
빈즈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은 그런 점에서 저희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준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사기꾼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3만원을 적립하기까지 그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런 고객들의 불만을 이번에 한번에 해결할 것입니다.
빈즈닷컴코리아가 설립되면 모두 현찰로 바꿔줄 겁니다.
이경전 :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해외진출을 많이 하는데 골드뱅크는 혹시 해외진출 전략은 없으십니까. 빈즈닷컴 이외에 다른 조인트벤처 계획이라든가. 유신종: 기술이나 컨텐츠는 해외진출을 할 수 있지만, 골드뱅크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아닙니다.
인큐베이팅 외에는 해외진출의 의미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사업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하더라도 절대 주력사업이 아닌 것은 안할 겁니다.
아무리 브랜드가 좋아도 말이죠. 김상우: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얘기할 게요. 요즘도 이런 질문을 자주 듣거든요. 너 골드뱅크에 왜 갔냐는 거지요. ICG나 잘하지, 비즈니스의 핵심은 포커싱인데 왜 그랬느냐는 겁니다.
배울 것도 기여할 것도 있다고 믿었기에 갔습니다.
ICG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이내믹하지요. 새로 창조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골드뱅크는 창조보다는 운영쪽에 가깝더라구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3년간 했다는 것은 엄청난 힘입니다.
(여기서 또 잠시 기자가 끼어들었다.
이번에는 골드뱅크 내부에서 점령군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를 넌즈시 물었다.
) 이경전: 솔직히 점령군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진 않군요.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성적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제일 존경했던 선배가 그냥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분이었습니다.
지금 골드뱅크에 저보다 어린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들어가서 콘트롤하려고 한다거나 당장 수익모델을 만들려고 급급해 하지 않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구요. 그동안의 '왕따'는 오히려 약 이경전: 골드뱅크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 가운데 또 하나가 기존 인터넷 사업자들로부터 평가가 안 좋다는 것입니다.
사실 김진호 사장이 질투를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만약 김진호 사장이 서울대를 나왔다면 그렇게까지 왕따는 안 당했을 거란 생각도 해보거든요. 김상우 : 사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커뮤니티를 모은 곳이 골드뱅크였습니다.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가 성공하면서 '이거 사기다', '김진호 사장이 정치를 하고 싶어한다'는 루머들이 골드뱅크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질투였다고 봅니다.
사실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를 보면서 의외로 폐쇄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돼 있는 비즈니스 영역처럼 보이지만 사실 안을 들여다보면 KTB 라인, 무한기술투자 라인, 이민화 사단 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지요. 서로 광고 교환하고 매출 올려주면서 뭉쳐있어요. 그런 점에서 오히려 골드뱅크가 왕따를 받은 것이 잘 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새로 출발하는 이미지로 경험도 있고 독립적인 골드뱅크가 작은 힘들을 결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당장은 쉽지 않더라도 새 경영진과 새로운 비전을 인정받는 시점이 되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경전: 현재 비즈니스 현안 가운데 제일 큰 것은 무엇입니까. 유신종: 엔터테인먼트 포털은 분사돼 나갈 것이고 골드뱅크는 온라인 금융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인재확보가 제일 큰 현안이지요. 이경전: 언제쯤 골드뱅크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겠습니까. 유신종: 오늘의 골드뱅크는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분사될 것이고 goldbank.co.kr은 온라인 금융에 특화시킨 사이트로 거듭날 것입니다.
온라인 금융은 가능한 빨리 만들어 갈 생각인데, 7, 8월쯤에는 뭔가 보이는 게 있을 겁니다.
김상우: 엔터테인먼트 포털은 현재 진행중인데 추릴 것은 추리고 취할 것은 취해서 8, 9월 되면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월 이후에는 판가름 난다 이경전: 지엽적인 문제 하나 얘기할게요. 이메일 마케팅 얘긴데 너무 많이 옵니다.
거의 스팸성인데 이것 좀 고쳐주세요. 로열티가 오히려 떨어지지 않을까요. 제가 교수라는 것이 회원 정보에 들어가 있을텐데 유학정보 메일이 왜 오는지 모르겠어요. 유신종: 제자들을 위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웃음) 김상우: 거기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행인 것은 전체 패밀리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가 하나로 통합돼 있다는 겁니다.
현재 고객관리시스템(CRM) 작업에 착수했고 기본 설계가 끝난 상황입니다.
이게 구축되면 그런 스팸성 메일은 자취를 감출 것입니다.
이경전: 골드뱅크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하다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7월 이후 골드뱅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고객들이 아 골드뱅크가 변했구나 하는 것을 인정하게 될지 또 한번의 실망을 안겨줄 것인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랜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골드뱅크 이야기 Ⅱ'흥행은 성공할 것인가 ”
유신종 사장과 김상우 부사장은 인터뷰 내내 골드뱅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비전,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려 애썼다.
2시간30분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도 할 말을 다하지 못한 듯 했다.
엔터테인먼트 포털과 온라인금융 포털이란 두 축을 각각 책임지고 이끌 것이며,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해 나가겠다는 전략은 그다지 새로울 게 없었다.
다만 미국 빈즈닷컴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골드뱅크상호신용금고의 인수합병 추진, 수십억원에 이르는 골드뱅크 기존 회원들의 적립금 일시반환 계획, 오프라인 자산운용사의 설립 등과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현재 골드뱅크의 문제를 지적하면 대체로 솔직히 인정했다.
오히려 더 강하게 문제를 지적하기까지 했다.
골드뱅크 주식가치 하락에 대해선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받아넘겼다.
그러나 그런 자기반성을 통해 김진호 전 사장을 우회적으로 성토했다는 느낌도 없진 않았다.
현재의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의 동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인터뷰가 아니라 토론이 한동안 오가기도 했다.
처음엔 이런 식의 인터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인터뷰가 끝났을 때는 오히려 서로의 생각과 전망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평가하는 듯했다.
골드뱅크는 설립 때부터 여러모로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 화제를 몰고 다녔다.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준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쉬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겼다.
창업자를 결국 사퇴로 몰고 간 두 주역이 풀어 갈 `골드뱅크 이야기 Ⅱ'는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