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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버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리눅스
[IT] 서버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리눅스
  • 유춘희
  • 승인 2000.10.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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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리눅스 서버의 원년’으로 기록될 만하다.
최근 1, 2년 사이 운영체제 시장에서 리눅스의 영향력은 몰라보게 커졌다.
외국계 서버업체 대부분이 리눅스를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주요 리눅스 개발업체들은 SMP(Symmetric Muti-Processor) 지원이나 클러스터링 기능을 추가하면서 중대형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격 싸고 즉시 구현 가능, 기업 e비즈니스 용도로 제격…기업시장 진출도 시간 문제 리눅스 기반 서버가 처음 나왔을 때는 웹 서버 이상 역할을 하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기껏해야 SOHO나 기업의 한 부서용 서버로 쓰던 로우엔드 서버라고 봤다.
그러나 이젠 미들레인지급을 넘어 하이엔드 서버까지 리눅스가 탑재되고 있다.
최근 IBM은 메인프레임에까지 리눅스를 심겠다고 선언했다.
모든 서버에 리눅스가 탑재되고 있으니 이제 운영체제에 따라 서버를 구분하는 시대는 지난 듯하다.
리눅스가 서버시장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눈부시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공개 운영체제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기 시작한 리눅스는 서버 시장의 인터넷 특수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유닉스의 안정성과 NT의 저렴함을 둘다 갖춘 서버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NT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유닉스의 가격 문제를 해결한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운영체제 값싸 IDC서 인기 한국hp가 상반기에 판매한 4300여대의 소형 서버 가운데 절반이 리눅스 서버였으며, 전통적인 NT 서버 업체인 컴팩코리아도 미들레인지급 이하 서버 판매량의 20%를 리눅스에 내줬다.
SGI는 리눅스에 사운을 걸었을 정도다.
리눅스 서버 시장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전용 서버가 있지만 기존 하드웨어 박스에 고객이 직접 포팅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략 PC 서버와 비율이 8대 2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대략 13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눅스 서버의 최대 수요처는 인터넷 분야다.
닷컴기업 같은 소규모 기업의 인프라가 웹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았다.
가격이 싸고 즉시 구현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리눅스의 인기는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어떤 기종보다 대접받았다.
무수히 많은 서버가 집약된 IDC는 라이선스 비용이 들지 않는 리눅스가 운영체제로 딱 알맞다.
국내 리눅스 서버 업체들은 닷컴기업과 IDC를 중심으로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의 대부분을 여기서 일으킬 계획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135만 카피의 리눅스가 판매돼 전체 서버 운영체제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매출은 기껏 3천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IDC처럼 한꺼번에 많은 서버를 구입해야 하는 곳에서 운영체제 구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리눅스 서버 전문업체를 자임하는 국내 업체는 리눅스원, 자이온시스템, 씨네티아정보통신, 유니컴네트, 유니워크, 클루닉스, 제일네트워크 등 대략 10여개 안팎이다.
리눅스 서버를 비중있게 취급하는 업체로는 엠플러스텍, 서울시스템, 아라기술, 신텔정보통신, 네온게이트, 레드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중저가형 시장을 목표로 ‘초박형 서버’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눅스 서버가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시장 진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시장을 제쳐두고 SOHO용이나 워크그룹에 치중해서는 수익창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업시장을 통해 리눅스 교육과 컨설팅, 시스템통합(SI) 같은 부가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IBM이나 hp, 썬, 컴팩 같은 대형 서버업체들이 기업시장 진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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