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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인터뷰 | 심대평 / 충남도지사
관련기사1. 인터뷰 | 심대평 / 충남도지사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2.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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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과밀화, 지역경제 휘청”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학과 금융기관,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을 정부 차원에서 촉진해야 한다.
또 지방에 외국인 전용 단지를 지정하고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 지난해 도정의 성과를 꼽는다면? - 지난해 말 서해안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것이 첫번째 성과다.
서울-장항간 소요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 그동안보다 1시간 앞당겨졌다.
이로써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연간 2600억원에 이를 것이다.
또 대설과 가뭄 등 재해를 극복하고 ‘5년연속 쌀생산 1위’라는 업적을 달성했고, 2004년까지 577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디지털 충남’을 선언하고 도정체제를 디지털화했다.
충남여성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역할을 증대시키는 데 노력했으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632개 기업을 유치한 것도 성과였다.
= 지방경제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지나친 중앙집권화와 수도권 집중화 탓이다.
최근 해외투자 유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성장관리지역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의 공장 신·증설 허용기간이 연장되고 투자비율이 완화되는 등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다.
이런 정책이 수도권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학과 금융기관,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을 정부 차원에서 촉진해야 한다.
또 지방에 외국인 전용 단지를 지정하고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 올해 외국기업 투자유치 계획은? - 그동안 충남은 ‘기업하기 좋은 도, 투자하기 좋은 도’라는 이미지 확산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모두 33건의 투자에서 4억2천만달러를 유치했다.
특히 10억달러 규모의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이 사우디알나스르와 마스터플랜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신항개발도 올해 필드스톤사와 타당성 분석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공중부양수송선 제조공장 유치를 위해 스카이캣사와 협의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 지역 제조업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제조업 활성화의 열쇠는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창업 활성화에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인력확보와 자금부족, 기술력 확보난과 판매난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청남도는 98년부터 충남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설립해 자금과 판로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도내 27개 대학,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충남도청 이전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그동안 추진해온 도청 이전계획을 중단한 것은 97년 말 IMF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도의회와 협의해 잠정 유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도청이전기획단을 재가동하고 있고 충남발전연구원에서 ‘도청입지 기준설정 및 후보지 평가’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여러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도청이전 문제로 인해 지역간·도민간 갈등이 불거져선 안 된다고 본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용역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후보지 기준을 제시하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 민선2기의 선거공약은 얼마나 지켰다고 보는가? - 도민에게 약속한 민선2기 선거공약은 모두 136건이다.
지금까지 여성정책개발원 설립 등 41개 사업이 완료됐고 올해 안으로 홍성의료원 현대화사업 등 34개 사업을 추가 마무리하면 임기 내 총 57개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백제문화권 종합개발 등 34개 사업은 장기사업으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임기중 추진기반을 조성하고자 했던 보령신항 건설 등 21개 대단위 사업은 국가계획에 반영하거나 외자유치 추진을 통해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6개 사업이 그간의 여건변화와 해당지역의 사업포기로 추진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도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은 임기 안에 추진기반을 확실히 마련해 앞으로도 연속성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남은 임기 동안 도정을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가? - 지금은 충남이 발전하는 데 그 어느 시기 못지않게 중요한 때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서해안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각종 여건을 적극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임기 동안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사회안정 유지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발전 사업의 상징인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과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장항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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