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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NBER, “GDP 증가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관련기사1. NBER, “GDP 증가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 Economy21
  • 승인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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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뒤엎고 1.4%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경제가 지난해 과연 경기침체에 빠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 월가와 경제학계 일각에서는 국내총생산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를 비공식적으로 경기침체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기준이라면 미국 경제는 지난해에 3분기에만 마이너스 성장을 한 만큼 경기침체로 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의 경기 정점과 저점, 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6명으로 구성된 전미경제조사국의 경기순환날짜산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가 지난해 3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견해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 위원회의 영향력있는 멤버인 시카고대학 빅터 자노위츠 명예교수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최근 경제지표들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지난해 3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우리의 결정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지난해 공장생산·실업·주가 등이 현격히 나빠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처음엔 0.2% 성장으로 예측됐다가 나중에 1.4% 성장으로 크게 상향조정됐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국내총생산을 경기순환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지 않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위원회가 공식입장을 아직 표명하지 않았지만 자노위츠 교수의 견해가 공식견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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