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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현오석 / 무역연구소 초대소장
[사람들] 현오석 / 무역연구소 초대소장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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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업계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그동안 탁상공론으로 잘못 많이 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추상적이고 개괄적인 연구보다는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무역연구소 현오석(53) 소장은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경제정책 담당 경제관료로 일해왔던 현 소장으로서는 “업계 입장을 피부로 느끼며” 배울 게 적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대한무역협회는 4월1일 기존의 무역연구실을 확대개편해 무역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이 연구소의 첫 소장이 된 그는 ‘낙하산’이 아니다.
부총리 특보 출신이니 당연히 재경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는 “무역협회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채용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무역연구소는 앞으로 신무역전략,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 FTA 연구 등 한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무역·통상 현안과 중장기 과제 연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연구소는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경제, 일본 경제 등의 박사급 지역전문가 5명도 새롭게 영입했다.


“앞으로 무역환경이 바뀝니다.
이제는 무역전략을 종합적으로 짤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상품 하나를 수출한다는 개념을 벗어나서 문화적인 서비스를 가미해야 하고 패키지화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신무역전략을 세우는 데 무역연구소가 기여하겠습니다.
” 그는 “글로벌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무역”이라고 말한다.
무역이 안 되면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수출전망은 밝아 보이지만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무역경쟁력이 결국 산업경쟁력입니다.


현 소장은 지난해 2월 세무대학이 폐교되면서 세무대학장 자리를 잃는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이후 마땅한 자리가 없어 보직을 못 받고 직권면직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1급 공무원이 6개월간 보직을 못 받으면 직권면직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이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무보수직을 감내해야 했다.


현 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세계은행,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근무했고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ASEM 사업추진 본부장, 국제금융센터 자문위원으로서 국제감각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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