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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부부가 손잡고 유아잡지 <재미상자> 창간한 백성기 모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사람들] 부부가 손잡고 유아잡지 <재미상자> 창간한 백성기 모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2.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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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5살 유아들만을 대상으로 한 유아잡지가 창간됐다.
모음커뮤니케이션(031-711-0654)이 2002년 5월호부터 내놓은 <재미상자>가 바로 그것. 본문 48쪽, 별지 5쪽 형태로 선을 보인 월간 <재미상자>는 유아들에게 초점을 맞춘 잡지로는 국내 처음이다.


잡지의 홍보와 판매망 구축에 분주한 백성기 대표는 “여성잡지 시장에서 육아잡지 시장이 분리되었듯이 조만간 유아잡지 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 내다봤다.
일부 육아잡지가 차츰 유아대상의 내용을 늘려가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유아잡지가 아동잡지와는 분명히 다른 측면이 있음을 강조한다.
“아동기의 학습방식이 논리적이라면 유아기는 감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미상자>가 ‘재미있는 놀이잡지’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창간호에 실린 ‘칼국수 만들기’ 코너도 유아들이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놀이를 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교육효과가 생기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현재 우리나라의 아동잡지 시장은 거의 학습지 시장이잖아요.” 그는 오로지 부모들의 일방적인 욕심에 따라 직접적 학습효과만을 노린 내용으로 도배하다시피하는 아동잡지의 경향이 자칫 유아잡지 시장에까지 미칠까 염려된다고 한다.
“그럴수록 놀이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유아잡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 그는 “단순한 학습지가 아니라 진짜 ‘잡지’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편집장을 맡은 호원희씨와는 부부 사이. 이들 부부는 실제로 유아 2명을 키우고 있는 부모이기도 하다.
“남자든 여자든 애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드는 잡지들은 자칫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직접 애들을 키우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재미상자>에 온전히 녹아들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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