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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메이커] 김길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
[히트메이커] 김길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
  • 한정희 기자
  • 승인 2002.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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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도 코카콜라가 만들면 다르다!”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음료 시장의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국코카콜라가 새로운 음료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한국코카콜라에서 표현하는 바에 따르면 ‘동양차’인 셈이다.
지난 2000년에 이미 네스티라는 ‘서양차’ 상품을 내놓아 아이스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이번에는 동양차 시장쪽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하늘연 차’는 한국코카콜라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에서 개발해 출시하는 동양차 전문 브랜드다.
이 브랜드를 만들고 신상품 개발을 책임진 사람은 한국코카콜라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인 김길현(34) 차장.

“1990년대에 녹차의 효능에 대해 많이 알려지면서 녹차시장이 커졌죠. 그런데 캔음료 시장은 아직 미비합니다.
하지만 식음료를 중심으로 최근 형성되고 있는 녹차 트렌드를 감안할 때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죠.”

이런 판단 아래 김 차장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상품기획에 들어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녹차의 떫은맛을 없애고, 기존에 맛보지 못한 혁신적인 맛을 선보일까 하는 것이었다.
“보통 녹차도 녹차만의 맛이 아니라 현미녹차처럼 떫은 맛은 제거하되 새로운 맛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처럼 뭔가 독특한 풍미가 필요했습니다.


김 차장은 이런 연구과제를 일본에 있는 코카콜라의 R&D센터에 전했고, 연구 끝에 꿀을 첨가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꿀은 녹차의 떫은맛은 제거해주되, 녹차의 신선함과 부드러운 맛은 그대로 살려주었다.
김 차장은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장조사를 거쳤고 이 과정에서 하늘연 차의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췄다.
이렇게 해서 첫번째 제품인 ‘허니그린 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녹차에 자스민 향을 첨가한 두번째 제품인 ‘자스민 차’도 탄생했다.


김 차장은 “자스민 차는 여성들이 선호한다”며 “자스민 차는 이미 중국음식점을 통해 독특한 맛이 알려져 있고, 소비자 조사결과도 자스민 차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 두번째 맛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스민 차는 그 독특한 향 때문에 마니아층이 형성될 수 있는데다 아직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늘연 차라는 브랜드로 나올 다른 향의 녹차도 계속 연구중이다.


하늘연 차로 콜라뿐 아니라 종합음료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겠다는 김 차장은 “몇차례에 걸쳐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하면서 하늘연 차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 세분화된 차 제품을 출시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동양차 시장을 선도해갈 것” 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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