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30분부터 시작하는 이날의 학술대회 참석자는 250여명. 발표자는 와튼스쿨의 프랭클린 알렌 교수, 스탠퍼드 로스쿨의 버나드 블랙 교수, 예일대학의 프로렌시오 로페즈 교수 등 학계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학자들이었다.
이날 행사는 ‘제2회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국제학술대회’였고, 이 대회를 책임지고 연 것은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소장인 장하성 교수였다.
장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연구는 최근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라며 “자본시장이 자유로워지고, WTO 체제 이후 상품시장 역시 자유화되면서 기업의 투명성은 시장뿐 아니라 경제정책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고 대회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경제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법적인 접근, 즉 기업지배구조가 한 국가의 법 질서, 법의 효율성, 문화 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주요하게 논의하기 위해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학자들이지만, 한푼의 참가비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장하성 교수의 유명세와 그의 인맥 덕분이다.
장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정책이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이 학술적으로 검증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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