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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김승렬 / 메디오피아 CFO 상무
[사람들] 김승렬 / 메디오피아 CFO 상무
  • 한정희 기자
  • 승인 2002.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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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재무책임자(CFO)가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CFO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느냐는 회사 상황이나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에 따라 제각각인 것 같아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여러가지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상의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요.”

e러닝 솔루션 업체인 메디오피아 CFO 김승렬(45) 상무는 벤처기업협회에 ‘CFO 네트워크’를 제안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며 동참한 벤처기업협회의 10여개 업체 CFO들은 급기야 ‘일’을 벌이기로 맘을 먹었다.
6월12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벤처기업 CFO들로 구성된 ‘CFO네트워크’의 창립총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운영위원회 모임에서는 이미 김승렬 상무를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해놓았다.


김 상무는 LG상사에서 16년 이상 재무분야 실무를 총괄해온 ‘베테랑’급 재무전문가다.
그는 ‘CFO네트워크’의 취지를 소박하게 설명했지만, CFO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김 상무는 재무 전반을 다루는 일은 CFO의 기본 역할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두가지 역할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회사의 성장을 끌고나가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일입니다.
즉 전략가가 돼야 합니다.
또 하나는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것입니다.
유동성 리스크, 환 리스크, 보안 리스크 등 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리스크들을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투자홍보(I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CFO의 주요 역할로 등장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김 상무는 CFO네트워크 모임에서 당장 큰 성과를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된 CFO의 역할에 목말라하는 만큼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모범적인 CFO 사례를 발굴해 공유할 수도 있고, 공모나 회계 감사 등과 관련해 좋은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고, 제도를 바꿔야 할 때 의견을 취합해볼 수도 있죠. 그러면서 바람직한 CFO의 자질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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