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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삼성전자 제품 시연차량 디자인 - 윤현수 / 디센디자인 대표
[사람들] 삼성전자 제품 시연차량 디자인 - 윤현수 / 디센디자인 대표
  • 이승철 기자
  • 승인 2002.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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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부터 버스 내부를 특수개조한 차량에 LCD TV, 대형프린터, 복사기 등 삼성전자 제품을 가득 싣고 광고하는 ‘움직이는 전시장’을 눈여겨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바로 삼성전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의욕적으로 제작한 제품 시연차량이다.
이 특장차량을 직접 디자인한 사람이 디센디자인 www.dessendesign.com 윤현수(40) 사장이다.


윤 사장은 10년 이상 디자이너로 몸담았던 삼성전자를 떠나 지난해 말 토털 프로모션 디자인 업체를 설립했다.
“토털 프로모션이란 제품 디자인에서 인테리어, 광고, 그래픽, 디스플레이, 전시디자인, 환경디자인 등에다 마케팅까지를 모두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그의 설명에서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잘나가는 인재였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삼성전자 제품디자인 연구소에 발을 디뎠고 일본유학을 거쳐 8년간 홍보팀 광고그룹에서 전시기획을 담당하며 남다른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홍보맨 출신답게 뛰어난 언변과 사교력, 부드러운 매너, 업무추진력 등을 갖췄다.
그런 그이기에 삼성전자가 시연차량 프로젝트를 마음놓고 맡길 수 있었고 단기간에 10개가 넘는 협력업체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5·6월에는 상하이, 런던, 파리 등을 돌며 삼성SDI의 로드쇼를 담당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유럽에 체류중 300만원어치의 관련서적을 구입했을 정도로 학구파다.
올 가을에 디자인 기획에서 운영까지라는 제목의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가 생각하는 국내 디자인 업계의 현실은 어떨까. “아직도 남의 것 베끼기에 바쁜 실정이에요. 때문에 한국 디자인의 독창적 아이덴티티가 없는 겁니다.
” 그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꼭 성사돼 우리 디자인이 갖는 국제경쟁력의 중요성을 정부와 국민들이 더욱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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