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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 투자칼럼] 3분기 중반 이후 주가 탄력
[김영익의 투자칼럼] 3분기 중반 이후 주가 탄력
  •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 승인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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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순까지 선진국 주가가 불안하게 움직였는데도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
그러나 5월 이후에는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주가가 ‘9·11 테러’ 수준까지 떨어지고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도 뒤따라 하락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반 이후로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우리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제가 지난 1990년 이후 12년 동안 평균 5~6% 성장해 세계 경제성장률인 3.2%를 2배 정도 였음에도 주가는 선진국이나 다른 시장에 비해서 덜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보면 8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가 69%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선진국은 80%(미국 175%), 중남미 신흥시장은 747%나 올랐다.
또한 아시아 신흥시장 경제는 앞으로 저금리와 젊은 인구구조 때문에 내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는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릴 것이다.
세계경제가 크게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아시아 신흥시장은 각국의 내수 증대에 따라 역내 교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할 전망이다.
아시아 신흥시장의 기업이익 증가와 투명성 제고도 주가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기업수익이 점차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세계 자금은 투자수익이 가장 높게 기대되는 시장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그 대상으로 눈에 띄는 곳이 아시아 신흥시장이다.
특히 한국은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
5월 이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주가가 싸졌고 6% 안팎의 경제성장으로 이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이나 지배구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할 3분기 중반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우리 주가의 탄력적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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