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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허운나 민주당 의원
[사람들]허운나 민주당 의원
  • 이승철 기자
  • 승인 2002.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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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도사’로 활약해온 허운나(53) 민주당 의원이 이달말 창립되는 ‘국제IT의원연맹’(IPAIT)의 초대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허 의원은 7월24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릴 창립대회를 앞두고 몸살을 앓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국가간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로 정해졌다.
“정보화에 뒤처진 아시아, 아프리카 후발국과 선진국 사이의 정보격차 문제는 지역간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터넷 접속 수에서 세계 1위일 정도로 IT 분야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갖춰온 만큼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데 적격이라고 생각해요.”

허 의원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시대에 각 분야의 표준화, 보안문제 해결 등의 국제적 협력체제가 절실히 필요한 반면, 각국 의회와 의원간 국제조직이 없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IPAIT의 산파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 결과 애초 기대치를 훨씬 넘어서 34개국에서 국회의장 5명을 포함해 의원 7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IT 강국 이미지를 쌓고 있고 각국에서 국제적 협력기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간 정보격차만큼이나 국내 정보격차 문제도 심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허 의원은 “여성, 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있지만 주부 대상 100만명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진보하고 있어 차츰 극복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어 “성별, 계층 등을 불문하고 모두가 평등한 곳이 사이버 공간”이라며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인격, 개성,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사이버 예찬론을 폈다.


전국구로 16대 국회에 발을 디딘 허 의원은 평소 “IT가 나의 지구당”이라며 국회 안에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 www.nacic.or.kr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연구회는 지난 5월 국회내 우수 연구회로 선정됐다.
그러나 허 의원이 2월 분당갑 지구당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과거와 같은 왕성한 IT 전도사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꼭 바라는 일이 두가지 더 있다.
“우리 국회의 예산결산 형식이 전문가가 아니면 보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합재정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하고 싶어요. 또한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공무원 인사 데이터 등 통합인적자원 시스템도 제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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