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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별 창업전략] 서울 신사역
[상권별 창업전략] 서울 신사역
  • 임영서/ 맥창업정보시스템 소
  • 승인 2002.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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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좋은 곳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사람이 많은 곳엔 언제나 돈이 몰린다.
이는 성공창업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사람과 돈이 몰리는 강남구 신사역 상권은 강남지역 개발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 성인상권 중 한곳이다.
성공창업의 핵심은 자신에게 맞는 업종 선정과 점포 출점 예상 상권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사업전략 수립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상권의 라이프 사이클상 성숙기에 있는 신사역 상권의 특징은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네거리 중심 입지따라 특성 뚜렷


첫째, 대중교통이 발달한 교통의 요충지다.
신사역 상권의 골격격인 신사역네거리는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한남대교 남단에 있고, 이곳을 통과하는 노선버스만도 15개가 넘는다.
또한 지하철 3호선과 인근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이것은 서울 외곽과 지방으로부터 교통과 인구 유입 요인이 되기도 한다.


둘째, 상권의 중심층은 성인이다.
대부분의 역세권 상권은 신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신사역 상권은 하루 종일 성인 유동인구가 발생되는 곳이다.
지하철 1번 출구 파파이스 앞 유동인구를 조사해본 결과 낮 12~1시 약 650명, 오후 3~4시 550명, 오후 6~7시 860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50대의 직장인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고 여성의 경우도 커리어우먼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신사역 상권이 안정기에 들어간 상권임을 나타내는 근거이기도 하다.


셋째, 상권이 잘 조화된 곳이다.
한때 먹을거리 유흥가가 쇠퇴 기미를 보이던 이곳 상권은 1990년대 후반부터 소프웨어 업체, 디자인 업체, 인쇄관련 업체 등이 모여들면서 사무실거리로 활기를 찾았고 배후에 잠원지구, 압구정 아파트단지, 논현동 주택가 등 두터운 주거지역은 변함없는 후원자로 자리잡고 있다.


신사역 상권은 네거리를 중심으로 입지별로 상권이 구분되어 특징이 뚜렷하다.
네거리 북쪽은 한강, 서쪽은 경부고속도로로 상권이 단절돼 있지만 동쪽의 도산대로와 남쪽의 강남대로를 따라 상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먼저 도산대로변 상권은 극장, 학원 등이 자리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세대들이 많이 몰린다.
최근 시네마오즈, 브로드웨이 등 극장이 개관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고, 유명 유통업체 올리브영이 있어 여성 유동인구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야간에 비해 주간 유동인구가 많다.
따라서 롯데리아,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와 분식 업종이 많다.


이와 반대로 농협이 있는 도산대로 건너편은 직장인 상권이다.
대로변을 따라 커피숍, 사진관과 사무인쇄업체가 중심을 이룬다.
이면도로 초입에는 디자인, 인쇄업체, 부동산중개 사무실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신사호텔 뒤편으로 호프집, 노래방, 단란주점, 고깃집 등이 밀집돼 있다.


또 다른 상권 축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대로변 역시 상권이 양분돼 있다.
최근 입점한 스타벅스 방향은 상권이 단순하고 이면도로는 급경사 언덕길이어서 앞으로도 상권이 발전하기에는 어려운 지역이다.
이에 비해 건너편의 국민은행 방향은 신사역 상권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다.
80년대부터 아구찜, 간장게장을 중심으로 번창했던 먹자골목은 최근 횟집, 고깃집 등이 입점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강남대로변의 대형 오피스가 직장인과 음식명소를 찾아온 미식가들이다.


국민은행 이면도로의 먹자골목은 유동인구가 많고 주말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대형 음식점이 많다.
상권내 경쟁이 치열하므로 음식업 경험자나 창업자금이 충분한 경우에 유리한 입지다.
농협 뒷골목은 경험이 부족한 외식업 희망자가 진출하기에 유리한 곳이다.
점심식사 손님이 많고 업종간 경쟁이 덜한 편이다.



근린생활시설 점포 임대료 비싼편


장기적 안목에서 점포를 선정한다면 상대적으로 점포 임대료가 적은 안세병원 네거리 방향의 신사호텔, 영동호텔 인근을 공략할 만하다.
이곳은 현재 유동인구가 적게 나타나지만 도산대로를 따라 언덕 위로 대형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중장기적 측면에서 상권발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소형 음식점이나, 사무·인쇄편의점, 문구할인점, 부동산 중개업 등에 도전할 수 있다.


신사역 상권은 범위가 그다지 넓지 않고 업무용 빌딩이 많은 데 비해 점포창업을 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 점포가 부족해 점포 임대료가 높게 나타난다.
상권내 1급지는 극장가가 있는 지하철 1번 출구의 올리브영 주변과 국민은행 뒤편의 먹자골목이다.
올리브영 주변은 점포 공급이 적어 점포매물이 거의 없는 편이고 먹자골목은 유입인구와 유명 전문식당이 많아 점포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
먹자골목의 40~50평 규모 식당가의 경우 2억~3억원의 점포 권리금이 형성된 곳이다.
2급지인 농협 뒷골목은 15평 규모 호프집의 경우 보증금 4천만원, 월세 180만원, 권리금 1억원 정도다.


지하철 7번 출구 앞에서 10여년간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송인상 신세계부동산 대표는 “신사동 상권은 큰 변화가 없는 상권이기 때문에 안정적 사업을 추구하는 40~50대의 점포 창업 희망자가 많이 찾는다”라고 말한다.
송 대표는 “사무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서비스 업종이나 직장인 단골고객 확보가 쉬운 고깃집, 호프집, 유흥주점 등 재래업종이 사업 아이템으로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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