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로또가 등장하면 5년 안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봅니다.
” 로또복권 주 사업자인 국민은행 복권사업부 이인영(47) 팀장의 말이다.
오는 12월에 선보일 예정인 로또는 구매자가 원하는 숫자를 컴퓨터 입력용 OMR 카드에 기입하고 영수증 형태로 복권을 받는 방식이다.
당첨 여부는 매주 실시되는 추첨 결과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첨금 액수는 고정돼 있지 않다.
당첨자가 안 나오면 당첨금이 이월되는 탓에 기존 복권에 당첨금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6/45 게임’, 즉 1~45 중에서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형식의 로또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복권의 판매자 공모를 했는데, 5천명 모집에 1만명 이상이 몰렸다”고 이 팀장은 말했다.
판매수수료는 복권 판매액의 5.5%로 정해졌다.
로또복권은 판매를 온라인화해 종이 복권이 유통되는 중간 과정을 생략했다.
로또는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행정자치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제주도 등이 함께 발행한다.
복권 판매액의 50%는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30%는 기금으로 적립돼 서민주택자금으로 쓰인다.
나머지는 판매수수료,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은 사람이나 기업에 배분된다.
사행성이 강한 복권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 팀장은 “외국에서는 로또를 놀이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은행에서 주로 마케팅 일을 하면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여러 이해관계의 엇갈림에도 불구하고 합일점을 찾아 로또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외국인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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